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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자지껄' K리그 외국인 선수 향우회
입력 2019-02-25 19:30  | 수정 2019-02-25 20:54
【 앵커멘트 】
K리그 36년 역사상 처음으로 개막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들을 위한 특별 교육이 열렸습니다.
한국 문화도 공부하고, 친목도 다지는 시간이었다고 하네요.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올 시즌 K리그에서 활약할 외국인 선수 대부분인 64명이 쓰는 언어와 문화권에 맞춰 9개 테이블에 나눠 앉았는데, 제주 마그노 등 브라질 선수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은 '재경 브라질향우회'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K리그에서 가장 성공한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김해시청 신의손 골키퍼 코치의 강의로 시작된 교육.

선수들은 대선배의 말씀도 경청했지만 2007년부터 K리그를 경험한 데얀의 한마디에 주목했습니다.

▶ 인터뷰 : 데얀 / 수원 삼성 공격수
- "한국 문화나 삶의 방식을 존중한다면 모두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겁니다."

오전 교육이 강의 중심이었다면 오후 교육은 제기차기와 붓펜으로 자신들의 한글 이름을 직접 써보는 한국문화 체험이었습니다.


발을 쓰는 선수들이라 제기차기는 대부분 잘했고, 붓펜으로 한글 이름을 쓸 때는 한자 문화권인 베트남 출신 콩 푸엉이나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알리바예프 등 아시아 선수들이 실력을 뽐냈습니다.

▶ 인터뷰 : 알리바예프 / FC서울 미드필더
- "한국 문화와 우즈베키스탄 문화가 다른 점도 있지만 비슷한 점도 있습니다. 오늘 교육이 K리그에 적응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모처럼 말이 통하는 친구들과 웃고 떠들며 함께 받은 한국 문화 적응 교육. 시즌 준비를 위한 고된 동계훈련 중 망중한 같았던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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