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MNG] 북 수행단 회의실 차려져…'북미 동거' 멜리아 상황은?
입력 2019-02-25 19:30  | 수정 2019-02-25 19:56
【 앵커멘트 】
이어서, 북측 경호원 100여 명이 머물고 있다는 멜리아 호텔 가보겠습니다.

【 질문 1 】
주진희 기자! 멜리아 호텔이 오늘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고 하던데, 역시 김정은 위원장 숙소로 굳어지고 있는 건가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호텔 밖에 특공대가 곳곳에 배치되고, 호텔 안에는 우리로 치면 청와대 경호처로 보이는 공안들이 쫙 깔렸습니다.

특히 외부인이 접근할 수 없는 2층에, 영어로 '북한 수행단 회의실'이라는 간판이 내걸린 것을 저희 MBN 취재진이 포착했습니다.

안을 보니 아직 아무도 없었지만, 미리 북한 수행단들을 위한 회의장소를 차려놓은 겁니다.

뿐만 아니라, 오늘 오후 호텔 안에 갑작스럽게 검색대가 설치되고, 출입인원들의 검문 검색도 시작됐습니다.

또 최고층인 22층과 21층은 북한 경호원들이 내리지 못하게 막고 있는 상황으로, 이 2개 층에 김 위원장 숙소가 차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최고지도자 숙소가 유력한 만큼, 북측 고위인사들의 모습도 눈에 띌 법한데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우리 시간으로 6시 30분쯤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멜리아 호텔을 찾아서 최종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또 조선중앙TV 기자가 카메라를 들고 주변을 촬영하거나, 경호 실무진이 모여서 회의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흥미로운 부분은 김정은 위원장 숙소로 유력한 이곳에,미국 프레스센터가 차려졌다는 겁니다.

MBN 취재진이 7층에 올라가 확인해 보니, 미국 국기와 단상이 차려졌고, 미국 방송사들을 위한 중계 부스까지 만들어졌습니다.

우연이 아니라면, 회담 기간 동안 김정은 위원장 일행과 미국 취재진이 불편한 동거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하노이 멜리아 호텔에서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jhookiza@naver.com]

영상취재: 유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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