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월드콘 이어 부라보콘도 오를까…빙과업계 눈치싸움
입력 2019-02-25 15:43 
월드콘. [사진 제공=롯데제과]

롯데제과가 '월드콘'의 가격을 약 4년만에 올리면서 경쟁사들의 도미노 인상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지난 3년간의 빙과업계 가격 인상 패턴을 미뤄볼 때 곧 줄줄이 가격 조정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오는 4월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월드콘과 '설레임'의 가격을 1500원에서 1800원으로 20% 인상한다. 이번 인상은 원재료값 등이 오른 데 따른 것으로 2014년 이후 약 5년 만이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8월 닐슨데이터 기준 아이스크림 콘 시장 점유율 43.7%를 차지하고 있다. 빙과업계 1위 업체가 가격 인상 포문을 열면서 해태제과와 빙그레, 롯데푸드 등 경쟁사들의 도미노 인상이 유력시되고 있다.
한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롯데제과에 이어 다른 제조업체들과도 오는 4월부터 아이스크림 콘 가격을 올리는 것으로 협의 중"이라며 "그동안 가격 인상 패턴을 봤을 때 한 꺼번에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 그동안 빙과업계는 일제히 가격을 인상해왔다. 2016년 4월 롯데제과가 슈퍼마켓 기준 월드콘과 설레임의 가격을 기존 1200원에서 1300원으로 올리자 같은해 6월 해태제과(부라보콘)와 롯데푸드(구구콘), 빙그레(붕어싸만코)는 동일한 폭으로 판매가를 인상했다.
또 롯데제과가 지난해 11월부터 슈퍼마켓 기준 월드콘과 설레임 가격을 1300원에서 1500원으로 인상하자 같은 달 해태제과(부라보콘), 다음 달 롯데푸드(빵빠레·구구콘)도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업계 1위 업체의 가격 인상을 그대로 따라가는 법칙이 작용된 것이다.
한 빙과업계 관계자는 "인건비와 원재료값이 오르는 등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한 것은 분명하다"며 "다만 지난해 슈퍼마켓 기준 판매가 인상에 따른 소비자 저항이 있을 수 있어 시기를 두고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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