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보험업계 손실 확대…지난해 당기순이익 7.4% 감소
입력 2019-02-25 14:49 

보험업계의 손실이 확대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보험회사들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7조 274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800억원(7.4%) 감소했다.
특히 손해보험업계의 당기순이익이 급감했다. 손보사들 2018년 당기순이익은 3조 237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7.8%(7019억원) 감소한 수치다. 투자이익 증가(5566억원)에도 불구하고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등에 따른 보험영업 손실 악화로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손보사 보험영업 손실은 2017년 1조 7223억원에서 지난해 3조 1090억원으로 1조 3867억원 증가했다.
생명보험회사들 보험영업 손실도 2017년 21조 4935억원에서 지난해 23조 5767억원을 기록하며 2조 832억원 늘어났다. 다만 생보업계 전체 당기순이익은 4조 36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9억원 증가했다.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주식 처분 등 일회성 요인으로 투자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전체 보험업계 수입보험료는 201조 7835억원으로 전년 대비 5251억원(0.3%) 감소했다. 특히 생보사들의 수입보험료가 110조 7435억원으로 3조 2300억원 하락했다. 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가 5조 2422억원 급감했기 때문이다.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에 대비해 생보사들은 저축성보험 판매를 줄이고 보장성보험 판매를 늘리고 있다.
손보업계 수입보험료는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 감소(1371억원·0.8%)에도 불구하고 장기보험과 일반보험 확대로 인해 전년 대비 2조 7049억원(3.1%) 오른 91조 400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사들의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64%와 6.63%로 전년 대비 0.09%포인트와 1.04%포인트 하락했다. 수익성 지표가 악화한 것이다. 특히 손보사들의 ROA(1.49%→1.12%)와 ROE(11.64%→8.80%)가 급락했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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