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5당, 국회 정상화 합의 또 실패…민주당·한국당 신경전
입력 2019-02-25 13:15  | 수정 2019-03-04 14:05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이 오늘(25일)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해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문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쯤 의장 접견실에서 만나 임시국회 일정 등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촉박한 일정 등을 고려해 사실상 무산된 2월 임시국회 대신 3월 임시국회 일정 등을 조율했지만 1시간 넘게 이어진 회동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특히 한국당 나 원내대표가 어제(24일) '최소조건'만 맞으면 3월 국회에 응하겠다고 밝혀 일정 부분 합의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으나 절충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비공개 회동 후 나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진행된 것이 없다. 더 논의해 국회가 정상화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고 봄이 왔는데 국회에는 봄이 안 왔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당은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한 국정조사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조건 없는 국회 정상화를 강조하며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손혜원 의원 국조에 여당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을 고려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청문회로 대체하자고 내가 제안했다"며 "한국당도 (국조를) 청문회 수준으로 낮추면 신재민 폭로, 환경부 블랙리스트 관련 청문회 등을 같이 여는 것으로 하자고 하는데 민주당이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원내대표들은 일단 오찬을 같이 하며 국회 정상화 방안을 더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이날 회동에선 2차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회담 성공을 기원하는 국회 차원의 지지 성명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회 정상화 논의가 길어지면서 다뤄지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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