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美 연준 자산긴축 연말 종료 기대감에 강세
입력 2019-02-25 09:18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반기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연말 자산긴축 종료를 주장하면서 유동성 모멘텀 지속 기대감에 코스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9.19포인트(0.41%) 오른 2239.69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1월 2000선에서 2200까지 가파르게 반등했고 이달 들어서도 굵직한 대외 이벤트를 앞두고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도 코스피는 강세를 보이면서 개장 직후 2240선을 넘어섰다. 코스피가 2240선을 넘은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지난 주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방의회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서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글로벌 성장세는 둔화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기준금리 결정에 있어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긴축카드의 하나인 '보유자산 축소'를 조만간 종료하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연준은 보고서에서 "4조5000억 달러(5060조원)에 달했던 보유자산은 작년 말 4조 달러(4500조 원) 규모로 줄어들었다"면서 "지난해 중반 이후로만 약 2600억 달러(293조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준 의사록에서도 조만간 보유자산 축소를 종료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이 보유자산 축소를 중단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지난 주말 뉴욕증시도 강세를 보였다.
증시의 시선은 이번주 숨가쁘게 이어질 글로벌 이벤트로 모아지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은 오는 31일 시한 만료를 앞두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류허 중국 부총리를 만나 무역협상이 타결될 것이란 낙관적인 기대를 재차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기한을 연장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하지만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몇 가지 큰 장애물이 남아 있다면서 신중한 견해를 밝혔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도 아직 샴페인을 터트리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미국이 단계적 비핵화로 선회했다는 점에서 1차 북미 정상회담보다는 구체적인 합의 사항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28일에는 중국 A주 MSCI 신흥국 지수 추가 편입 여부도 결정된다. 중국 A주 대형주 20% 편입과 사우디 신규 편입으로 MSCI 신흥국 지수 내 한국 비중은 14.8%에서 14.0%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8년과 같은 글로벌 중앙은행의 동시적 긴축이 멈추었다는 것만으로도 성과"라며 "당분간 유동성 모멘텀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종이·목재, 보험, 유통업 등이 1% 안팎으로 오르고 있고 의약품, 의료정밀 등은 떨어지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기관과 개인이 각각 12억원, 7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은 7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4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SK텔레콤 등이 오르고 있고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한국전력 등은 떨어지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13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202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70포인트(0.50%) 오른 747.08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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