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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감독 "피치 클락, 나는 찬성해" [현장인터뷰]
입력 2019-02-25 03:16 
야수 출신인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피치 클락을 지지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2019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부터 도입되는 피치 클락, 이에 대한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은 이를 지지했다.
우드워드는 25일(한국시간)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훈련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경기 속도를 빠르게 해줄 것"이라며 피치 클락을 이용한 투구 시간 제한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이는 현역 시절 주로 내야수로 뛰었던 그의 경험에서 묻어나는 찬성이다. 그는 "투수 뒤에 있는 야수들은 투수가 느리게 던지기 시작한다는 것을 알아차리면 절망하게 되고, 집중력이 흐트러지게 된다"며 투수의 페이스가 느릴 때 야수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말했다.
그는 "야수들은 타구가 어디로 오는가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투수가 공을 느리게 던지는 것만 생각하게 된다. 정말 집중해야 할 부분에 대한 긴장감을 떨어뜨린다. 변명이 될 수는 없지만, 나는 그 기분을 잘 알고 있다"며 설명을 이었다.
우드워드 감독은 그러면서 과거 뉴욕 메츠에서 선수 생활을 할 때 팀 동료였던 스티브 트랙셀의 사례를 들었다. "정말 좋은 사람이고 멋진 팀 동료였지만, 마운드에서는 페이스가 느렸다. 야수들은 절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는 이번 시범경기부터 투수가 포수에게 공을 받은 순간부터 투구 동작에 들어가기 전까지 20초의 시간 제한을 둔다. 원래 이를 위반할 경우 투수에게는 볼이 주어지고 타자가 타석을 벗어날 경우 스트라이크의 징계를 줘야하는데 시범경기 초반에는 경고만 주기로 했다.
전날 시범경기 개막전을 통해 이를 처음 경험한 우드워드 감독은 "피치 클락이 있는지도 몰랐다"며 첫 경기에서는 바뀐 제도의 영향을 느끼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텍사스는 이날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추신수(지명타자) 델라이노 드쉴즈(중견수) 노마 마자라(우익수) 맷 데이비슨(1루수) 패트릭 위스돔(3루수)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포수) 엘리 화이트(좌익수) 대니 산타나(유격수) 놀란 폰타나(2루수)의 라인업을 예고했다. 추신수의 이번 시즌 첫 시범경기 출전이다. 선발은 요안더 멘데스가 나선다. 밀워키는 조시 톰린을 선발 예고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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