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CJ, 기업판 `프로듀스 101` 최종 11개사 선발
입력 2019-02-20 15:17 
지난 19일 오후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프로덕트 101 챌린지 어워드&넥스트`에서 참석자들이 `프로덕트 101 챌린지 2019`의 성공을 기원하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창업진흥원 김광현 원장,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한정수 센터장, 시앤컴퍼니 이승현 대표, CJ주식회사 이승화 상무. [사진제공 = CJ그룹]

지난해 8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케이콘(KCON) 행사장에 '어썸봇'이라 부르는 로봇이 '프로듀스 101'의 히트곡 '나야나'에 맞춰 춤을 춰 인기를 모았다. 코딩 교육 전문기업인 블루커뮤니케이션은 당시 CJ그룹의 '프로덕트 101 챌린지' 예선에 선발돼 미국 진출기회를 얻었다. 정희용 대표는 "KCON LA 현지 수출상담회를 통해 미국 바이어와 네트워크가 생겼다. 중소 스타트업 회사로서는 꿈꾸기 힘든 기회를 잡게 됐다"고 말했다.
CJ그룹은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프로덕트 101 챌린지 어워드 & 넥스트' 행사를 열고, 블루커뮤니케이션을 포함해 우수 기업 11개사를 최종 선발, 시상했다고 20일 밝혔다.
'프로덕트 101 챌린지'는 CJ그룹이 중소벤처기업부·창업진흥원·서울창조혁신센터와 함께 진행하는 창업·중소기업 발굴·육성 프로젝트다. 큰 인기를 모았던 CJ ENM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의 스타트업 기업판이라는 게 CJ의 설명이다.
CJ는 지난해 5월 잠재력을 갖춘 중소기업 101개를 선정했다. 창업 7년 이내 스타트업 기업들이 지원대상이다. 1차 선발 이후 사업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한 뒤, 품평회 등을 거쳐 최종 11개 기업을 선발하는 방식이다. 다만 오디션 프로그램과 달리 결선까지 1년 반 이상이 걸린다.
지난 19일 오후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프로덕트 101 챌린지 어워드&넥스트`에서 참석자들이 `프로덕트 101 챌린지 2019`의 성공을 기원하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창업진흥원 김광현 원장,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한정수 센터장, 시앤컴퍼니 이승현 대표, CJ주식회사 이승화 상무. [사진제공 = CJ그룹]
정 대표는 "프로덕트 101 챌린지 참여 당시에는 시제품 수준이었는데 진행하는 동안 실제 제품을 양산하고 해외에 수출하는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그는 "통상 스타트업들은 해외 바이어로 부터 평가절하되거나 외면당하기 쉬운데 이 프로그램은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해주고 교육시켜 성장할 수 있게 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종 선정된 11개 기업 가운데 화이트코튼, 미로, 블루커뮤니케이션, 닥터비오비 등 4곳은 '베스트성과상'을 받았다. 스포메틱스·에덴룩스·바른·모니 등 4곳은 '미래가치상', 시앤컴퍼니·딥센트랩스·삼공일 등 3곳은 '앙트레프레너상'을 각각 받았다. 이들 11개 기업은 올해 상반기 CJ ENM 방송 간접광고(PPL)과 올리브영 입점 기회 등 지원을 받는다.
이재훈 CJ 상생혁신팀장은 "CJ그룹이 보유한 온오프라인 유통망 및 미디어커머스 역량이 작은기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만나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모델을 구축했다"면서 "지속적으로 지원해 창업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대표적인 상생 사례로 자리잡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CJ그룹은 올해는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판로 지원 채널도 늘려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프로덕트 101 챌린지' 참가 기업은 4월에 모집한다.
[김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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