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황교안 "박근혜 탄핵 타당하지 않아"…'태극기부대'에 구애?
입력 2019-02-20 07:00  | 수정 2019-02-20 07:19
【 앵커멘트 】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우경화' 논란에 휩싸이면서 당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는데요.
당대표 후보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타당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탄핵을 부정한 건데, 우경화 논란의 한 축이라고 할 수 있는 '태극기 부대'의 표심을 얻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 두번째 TV 토론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놓고 공방이 펼쳐졌습니다.

황교안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형사 재판을 받는 도중에 정치적 책임을 졌다며,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
- "박근혜 대통령, 돈 한 푼 받은 거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과연 탄핵이 타당한 것인가 이 부분에 관해 저는 동의할 수 없다…."

황 후보가 박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황 후보의 발언은 '배신한 친박' 이른바 배박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박 전 대통령 극렬 지지세력인 '태극기 부대'의 표심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김진태 후보 역시 황 후보와 입장을 같이 한 반면, 오세훈 후보만 "탄핵은 어쩔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
- "내년 총선이 탄핵을 인정하느냐 여부를 놓고 과거지향적인 총선으로 흐를 수밖에 없습니다. 황교안 후보가 우리 당의 대표가 되면 우리 당은 탄핵을 인정하지 않는 당이 됩니다."

전당대회가 극우세력의 놀이터가 됐다는 비판 속에 황 후보의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한국당 우경화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취재: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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