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시민사회단체 "5·18 망언 의원 퇴출"…문 대통령, 유공자 초청
입력 2019-02-20 07:00  | 수정 2019-02-20 07:22
【 앵커멘트 】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5·18 망언을 광주 시민들이 규탄한 데 이어, 이번에는 500개가 넘는 시민단체들이 해당 의원들의 제명을 요구하는 등 시국 선언에 나섰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20일) 5·18 유공자들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할 예정입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망언 의원 3인 즉각 제명하라"

민주노총과 5·18 민주유공자유족회 등 5백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5·18 시국회의'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민주주의의 역사이자 헌법 정신의 근간인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을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박석운 /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 "5·18을 모독한 수준을 넘어서서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부정이고 헌정질서를 유린하는…"

시국회의는 5·18을 모독한 자유한국당 이종명, 김순례 의원과 관련 토론회를 주최한 김진태 의원의 의원직 박탈을 주장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의 미온적인 대응도 규탄했습니다.


세 명의 의원을 즉각 제명하고 의원직 박탈에 협조해야 한다는 겁니다.

또, 5·18에 대한 왜곡, 모독을 처벌하는 특별법 제정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우식 / 5·18 민주화운동 부상자회장
- "39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분들의 명예가 이렇게 처참하게 망가지는 현실이 너무 부끄럽고 한스럽습니다."

시국회의는 오늘 오후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촛불집회를 여는 등 규탄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5·18 유공자와 광주 시민사회 원로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할 예정입니다.

앞서 5·18 왜곡은 헌법 정신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던 문 대통령이 오늘도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갈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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