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삼성전자 20일 폴더블 스마트폰 공개…수혜주는?
입력 2019-02-19 15:36 
삼성전자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F` 모습.[사진 = 매일경제DB]

삼성전자 첫 폴더블 스마트폰의 공개가 임박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관련 수혜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투자가 유효하나 당분간 의미있는 반등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0일(현지시간, 한국시간 21일 오전 4시)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에서 갤럭시 S10 언팩 행사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F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잠시 보여주는 형태로 공개될 뿐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 부스가 꾸려지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에서 갤럭시 F의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디스플레이는 안쪽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을 채택했으며, 크기는 접었을 때 4.58인치, 펼쳤을 때 7.3인치다. 실제 선보이는 갤럭시 F는 시제품보다 두께가 얇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은 4~5월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시 일정이 구체화되자 폴더블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인 국내 상장사들의 주가에도 어떤 영향이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폴더블 관련 수혜주로는 코오롱인더, 인터플렉스, SKC코오롱PI, 덕산네오룩스, KH바텍, HB테크놀러지, 켐트로닉스, 테이팩스, 파인텍, 에스맥 등이 거론된 바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플렉시블(Flexible) OLED 관련 최선호주로 AP시스템과 아이씨디를 제시했다. AP시스템은 중국 업체들이 플렉서블 OLED 투자를 재개하면서 신규 수주 가능성이 가장 큰 장비 업체로 평가했다. 아이씨디는 삼성디스플레이의 2년만 투자 재개가 기대되며, 다원화된 고객사로 안정적인 실적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아이씨디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2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비에이치를 수혜주로 제시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6000원에서 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KB증권은 중소형주 추천종목으로 폴더블 관련 SKC코오롱PI를 거론했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SKC코오롱PI에 대해 폴더블 모멘텀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폴더블 디스플레이 보호용 필름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이 2월 말 전후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하고 하반기부터 출하를 본격화한다는 점과 4분기를 저점으로 SKC코오롱PI의 분기 실적 상승세가 지속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현재 주가는 매력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유진투자증권은 폴더블폰 관련 수혜주들의 주가가 당장의 반등은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은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극히 미미하다"며 "다만 폴더블폰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업체들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돼 올해를 원년으로 2~3년 뒤에는 의미있는 숫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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