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나이지리아 대통령 선거 1주일 연기…여야당 모두 비난
입력 2019-02-16 15:58  | 수정 2019-02-23 16:05

나이지리아 대통령 선거가 16일(현지시간)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1주일 연기됐습니다.

dpa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독립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차기 대통령과 국회의원 선출을 위한 투표를 23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마무드 야쿠부 선관위원장은 "투표 실행 계획과 자유롭고 공정하며 신뢰성 있는 선거가 가능한지에 대해 면밀히 살핀 결과 기존 일정은 실현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선관위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성공적인 선거와 민주주의의 통합을 위해 필요한 결정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나이지리아 현지 언론은 최근 지역선관위 사무실을 대상으로 한 방화와 폭력사태가 잇따르자 선관위가 대선을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10일 나이지리아 중부 플래토주(州) 선관위 사무소에 불이 나 투표함과 투표용지 등 총선 투표에 필요한 도구가 전소됐고, 지난 12일에는 보르노주에서 카심 세티마 주지사가 탄 차량을 노린 총격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니제르주(州) 북부와 동부 선거구에서는 상원의원 선거용 투표용지가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나이지리아의 집권 여당인 범진보의회당(APC)과 제1야당인 인민민주당(PDP)은 선관위의 대선 연기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APC 대변인은 "선관위가 PDP와 결탁해 선거 조작을 위해 대선을 연기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고 비판했고, PDP의 대선 후보인 아티쿠 아부바카르 전 부통령은 "부하리 정부가 선관위에 연기를 지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외신은 이번 대선에서 무함마두 부하리 현 대통령과 아부바카르 전 부통령이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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