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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나혼자’ “제가 잘해야죠” 책임감 막중해진 기안84의 ‘사장 라이프’
입력 2019-02-16 00:45  | 수정 2019-02-16 01:46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
‘나 혼자 산다 기안84가 오피스 라이프가 공개됐다.
15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템플 스테이를 떠난 박나래와 사장 기안84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박나래는 저녁 공양을 마치고 정관스님과 참선과 차담 시간을 가졌다. 스님이 차를 우리는 동안, 참선 도중 박나래는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꾸벅꾸벅 졸아서 웃음을 자아냈다. 박나래는 인터뷰에서 "온 우주가 나를 빨아 당기는 느낌”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박나래는 9시 취침과 새벽 4시 기상이란 말을 듣고 "9시에 취침해 본 역사가 없다"고 말해 참가자들을 웃겼다. 하지만 박나래는 소등 후 곧바로 잠들었고 엄청나게 큰 코골이를 선보였다. 이를 본 한혜진은 "저 정도면 허언증 아니냐"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다음날, 새벽 4시에 기상한 박나래는 함박눈이 내리는 광경을 보고 놀란 모습을 보였지만, 빵빵하게 부은 얼굴과 더벅머리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진 뷔페식 아침 공양에서 박나래는 얼굴로 맛있음을 표현하며 묵언 공양을 즐겼다. 특히 서툰 젓가락질 탓에 미끌거리는 도토리묵과 사투를 벌이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한편 새벽부터 온종일 내린 눈으로 박나래와 참가자들은 싸리빗자루를 들고 제설작업에 나섰다. 박나래는 스님에게 "이렇게 눈이 많이 오는데 쓰는 것이 의미가 있냐"고 물었고, 스님은 잠시 당황했다가 웃음으로 답을 했다.
하지만 박나래는 여름 학당에서 남다른 팔 근육을 자랑했던 만큼 선두에서 빗자루질 한 방으로 탑 주위에 쌓인 눈을 정리해 모두를 놀라겠다. 하지만 계속 내리는 눈 때문에 치워도 끝이 없었고, 쓸었던 곳에 다시 하얗게 눈이 쌓여 템플 스테이 참가자들을 망연자실케 했다.
한편 기안84가 5명의 직원과 함께하는 ‘오피스 라이프의 모습이 공개됐다. 그는 "직원이 많아지니 업무를 나눠서 작업 중이다. 내가 웹툰 콘티를 짜고, 직원들에게 주면 펜 선 작업을 해준다. 그것을 내가 수정하고 직원들이 나눠서 채색하면 마지막 수정을 내가 또 한다"고 설명했다.
기안84는 회사 차려서 직원들과 분업하면 시간이 줄어들 줄 알았다고. 그는 이에 대해 시간은 똑같다. 하지만 퀄리티는 많이 올라갔다. 혼자 작업할 때는 1회에 60컷이었는데 요즘엔 80컷으로 늘었다”라며 240명이 분업해서 작업하는 웹툰작가도 있다"고 말했다.
출연진들은 기안84의 세밀한 작업을 보고 감탄했다. 기안84는 "면접 당시 경쟁률이 10:1이었다. 심지어 연재 경험이 있는 분들도 있다. 다들 저보다 잘 그리지만 스타일을 맞추는 게 어렵다"고 고충을 전했다.
또한 사장으로서의 남다른 책임도 밝혔다. 그는 "혼자 할 때는 그림이 안 그려지면 접고 집에 갔는데 이제는 내가 안 그리면 회사가 안 굴러가니까 하게 된다. 연말정산에 세금까지 할 게 많다"고 밝혔다. 기안84는 방송에서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직원들의 그림에 대해 일일이 멘토링하는 등 프로다운 면모를 선보였다. 직원들은 그런 기안84에 대해 "사장님이자 좋은 형"이라고 평가했다.
기안84는 직원들에게 회사생활에서 힘든 점이 없는지도 물었다. 이에 직원들은 배가 고프다, 화장실이 춥다 드으이 각종 민원을 제기했지만 기안84는 "그래도 회사가 좋지 않냐"라며 '답정너' 사장님의 면모로 폭소케 했다.
이어 시무식도 진행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화면의 대본을 읽는가하면, 우수사원, 준 우수사원, 낙제(?)사원까지 직접 뽑아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이어 그는 '마감시간 앞당겨 납품하자'라는 야심찬 사훈을 발표해서 진지한 태도를 보이던 직원들을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다.
이후 기안84는 회식으로 ‘사장님 포스를 제대로 풍겼다. 그는 "예전에는 (선배들을) 따라 다녔는데 지금은 내가 앞으로 가니까. 어미 오리가 된 느낌이었다"고 사장으로서의 책임감도 밝혔다.
기안84는 직원들의 허심탄회한 속마음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이에 직원들은 오히려 기안84의 불규칙한 식사와 건강을 걱정하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특히 기안84는 이시언과 자신의 외모 비교 질문을 던졌고, "사장님이 더 잘생겼다"는 말을 듣고 "오늘 하루 중에 제일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이 자리에서 기안84는 자신의 고민도 밝혔다. 그는 "7년째 우기명을 그리고 있는데 이게 맞나, 뭐 그리나 싶기도 하다"면서 "옛날에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그렇지 않다"고 솔직하게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기안84는 인터뷰에서 "연초부터 시작하는 느낌으로 으쌰으쌰 하니까 회사를 세운 게 실감 난다. 제가 잘 해야죠"라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이날 이시언이 영화 '아내를 죽였다' 촬영 일정으로 녹화에 불참했다. 이에 대해 전현무는 "악플 때문인가 했는데 좋은 일이 생겼다. 데뷔 10년 만에 주연을 맡았다”고 전하며 한 달 가량 이시언의 공백을 알렸다. 이어 기안84가 "이시언 형이 악플로 욕먹고 힘들다고 전화 왔다"고 근황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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