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영업이익 급감한 이마트 만회 위해 꺼내는 카드는
입력 2019-02-14 17:05 

이마트가 지난해 대형마트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한 가운데 올해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트레이더스와 이마트24를 비롯한 온라인 사업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20% 이상 줄어든 영업이익…"대형마트 부진 탓 커"
이마트는 작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628억원으로 전년보다 20.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공시했다.
순매출은 17조491억원으로 전년보다 9.9%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4786억원으로 23.8% 줄었다.
이같은 실적은 이마트 사업부 가운데 대형마트가 온라인 강세에 밀린데다 소비 양극화와 최저임금 인상 등이 겹치면서 부진을 겪은 탓이 컸다.

할인점 매출은 11조5223억원으로 전년보다 1.4%, 영업이익은 4397억원으로 26.4% 각각 감소했다.
반면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는 매출이 전년보다 25.5% 늘어난 1조9100억원, 영업이익도 23.9% 증가한 626억원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이마트몰 역시 지난해 매출이 19.7%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트레이더스를 '제 2의 이마트로'하고 리뉴얼 투자도 과감히
이마트는 올해 전망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순매출이 20조8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7.8% 증가하고, 별도기준 총매출은 15조6800억으로 5.1%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3월 온라인 통합법인이 출범하면서 통합법인 총매출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증가해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또 트레이더스를 '제2의 이마트'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단독 상품 등 차별화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기존점 매출을 증가시키는 한편, 올해 3개 신규 점포(월계·부천옥길·부산명지) 출점을 통해 트레이더스의 성장성 강화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이마트 24는 공격적인 출점을 통한 다점포화로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 이를 위해 올해 1000여개 점포를 새로 오픈해 매출을 43% 가량 늘릴 계획이다.
오프라인 할인점 이마트는 초저가 상품을 선보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리뉴얼 투자를 통한 기존점 경쟁력을 강화한다. 대표적으로 1993년 개점한 이마트 1호점 '창동점'을 이달 말까지만 운영하고 리뉴얼 공사에 들어간다. 이마트는 매장 리뉴얼을 통해 고객의 변화된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매장을 만들어 고객 집객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는 소비양극화, 최저임금인상 및 가계부채 증가로 인한 고객 수 감소와 비용상승으로 대형마트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며 "올해 영업환경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마트는 할인점 본업에 충실한 영업, 온라인 통합 법인 출범 및 비용구조 혁신을 통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개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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