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00번째 촛불집회…물대포·사복경찰 강제진압
입력 2008-08-15 21:35  | 수정 2008-08-15 22:41
【 앵커멘트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도 100번째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경찰은 색소가 포함된 물대포까지 동원하며 강경 진압을 하면서 입건자가 속출했습니다.취재기자 연결합니다.엄성섭 기자.【 기자 】네, 보도국입니다.【 질문1 】촛불집회가 열렸는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네, 광복절을 맞아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궂은날씨 속에서도 100번째 촛불집회를 열었습니다.집회는 당초 서울광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전경버스를 동원해 서울광장을 원천 봉쇄하고, 청계광장은 올림픽 거리응원전이 열리면서 시위대는 결국 명동 신세계백화점 앞에 집결했습니다. 주최 측 추산 1만 2천여 명, 경찰 추산 5천 5백여 명의 시위대는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며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질문2 】경찰이 또다시 강경한 진압에 나서면서 연행되는 사람들이 속출했죠?【 기자 】경찰은 해산 경고방송을 수차례 내보내면서 자진해산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시위대가 해산하지 않자 또다시 살수차 4대를 동원해 파란색 색소가 들어간 물대포를 쏘며 강제해산에 들어갔습니다.이 과정에서 70명이 넘는 사람들은 경찰에 연행됐습니다.경찰은 처음부터 집회를 미신고·불법 야간 집회로 규정하고 165개 중대 1만 3,200명의 전·의경을 동원했습니다.특히 색소가 포함된 물대포를 사용한 것은 물론이고, 처음으로 기동대원으로 구성된 사복체포 전담반 백여 명까지 현장이 투입했습니다.시위대 사이에 있던 체포 전담반들은 갑자기 뛰어나와 시위대를 무차별적으로 연행해 갔습니다. 집회는 진압 시작 10여 분만에 본진이 완전히 집압됐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