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우리들 삶의 자취…60년 사진전 눈길
입력 2008-08-15 00:03  | 수정 2008-08-15 14:05
【 앵커멘트 】올해는 대한민국이 태어난 지 60년이 되는 해인 만큼 이와 관련한 다양한 행사들이 벌어지고 있는데요.한국의 지난 60년을 담은 사진전이 열려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최인제 기자입니다.【 기자 】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절 아이들이 우유배급을 받으려고 모여 있습니다.어린이들은 자신들을 향한 카메라가 신기한 듯 환한 모습으로 바라봅니다.60년 전 우리들의 아버지, 어머니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는 귀한 사진전이 열렸습니다.▶ 인터뷰 : 최승훈 /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 "과거에 우리의 사진이 어떻게 흘러왔으며 또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를 짚어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울타리에 붙어 있는 선거 벽보와 영화 포스터들을 아이들이 자못 진지하게 보고 있습니다.아들과 함께 바구니를 팔러 나온 어머니의 투박한 미소속에서는 꿋꿋이 생활을 유지해가는 억척스러움이 느껴집니다.서울시립 아동보호소에서 촬영된 이 사진 속에 아이는 누군가를 생각하는 듯 밥숟가락도 놓아버렸습니다.1980년 군인에게 몽둥이를 맞는 한 청년의 사진은 여전히 가슴 아픈 순간들을 들춰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영원 / 서울 중구- "사회가 이렇게 발전이 됐었다는 것을 제 아이들과 같이 와서 보고 설명해주고, 그리고 이런 모습들이 아이들에게 어느 정도 보탬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사진작가 106명의 작품 380여 점이 전시되는 이번 전시회는 10월 2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립니다.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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