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비자 물가 상승률 1% 밑돌아…체감·실제 물가 괴리 1년 만에 최대
입력 2019-02-10 16:08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를 밑돌았지만, 체감 물가는 2%대를 유지하며 체감·실제 물가 사이의 괴리가 커졌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0.8% 오르는 데 그친 반면, 한국은행의 물가인식(지난 1년간 소비자들이 인식한 물가 상승률 수준)은 같은 달 2.4%로 집계됐다.
지난달 체감·실제 물가 사이 격차는 1.6%포인트로 2018년 2월(1.7%포인트) 이후 1년 만에 가장 크게 벌어졌다.
지표물가와 체감 물가 사이 괴리가 커진 것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낮아졌지만 물가인식은 거의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2.0%에서 12월 1.3%, 올해 1월 0.8%로 꾸준히 낮아졌다.
반면 물가인식은 지난해 11~12월 2.5%에서 머무르다가 지난달 2.4%로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통계청 소비자물가는 460개 품목을 대상으로 조사하지만,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품목은 일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동향분석팀장은 "가구 등 내구재 물가가 오를 때보다 마트 농수산물 물가가 오를 때 소비자들은 물가상승을 더 크게 체감한다"고 설명했다.
체감·실제 물가 사이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것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물가 상승률이 낮아지면 소비자들의 실질 구매력이 늘어 소비 증대로 이어져야 하지만 체감 물가 상승률이 그대로일 경우 가계 소비가 쉽게 늘지 않는다.
홍 팀장은 "체감 물가와 실제 물가 사이 괴리를 줄이기 위해서는 농산물 유통시스템을 개선해 농산물 가격 등락 폭을 줄이는 방안 등이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손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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