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부해야 하는데"…서울대 파업 두고 '찬반' 엇갈려
입력 2019-02-08 19:30  | 수정 2019-02-08 20:24
【 앵커멘트 】
서울대학교에서 시설관리 업무를 맡은 직원들이 파업에 돌입하면서 도서관의 난방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최강 한파에 도서관에서 덜덜 떨어야하는 학생들이지만, 노조의 파업권을 존중해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대 행정관 앞에 학교 시설관리 노동자 200여 명이 모였습니다.

- "정규직이다! 제대로 대접하라!"

지난해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됐지만, 임금은 여전히 비정규직 수준에 머무는 등 기존 정규직과 차별을 받고 있다며 파업에 돌입한 겁니다.

▶ 인터뷰 : 이성호 / 서울대 시설관리직 노동자
- "학교를 춥게 하는 게 아니고 단 (난방이 중단된) 도서관만 저희가 죄송합니다. 학생들이 우리 대변을 안 해주면요."

기계실 난방시설이 멈추며 불똥이 튄 건 학생들입니다.

▶ 스탠딩 : 임성재 / 기자
- "한파 속에 중앙도서관 등의 난방이 중단되면서 파업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평소 25도를 유지하던 도서관 실내 온도가 17도까지 떨어진 상황.


학업에 집중하기가 어려워진 학생 일부는 불만을 토로합니다.

▶ 인터뷰 : 서울대 재학생
- "겹겹이 입지 않으면 되게 춥더라고요. 굳이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 도서관의 난방까지 꺼야 했나 학생들에게 너무 피해가…."

하지만 파업을 이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윤민정 / 서울대 재학생
- "조금이라도 더 낫게 만들어 보고자 인간답게 살고 싶다고 외치는 사람들에게 소금을 뿌려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측은 일단 도서관에 전열기를 비치하는 한편 노조와 협상을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이지만, 노조 측은 추가 파업도 경고하고 나서 사태가 조기에 수습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