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한국 선수단, 쾌조의 메달 레이스
입력 2008-08-11 09:29  | 수정 2008-08-11 09:29
【 앵커멘트 】금메달 10개와 종합 10위를 목표로 뛰고 있는 우리 한국 선수단의 초반 기세가 놀라울 정도입니다.최민호 선수가 유도에서 금메달을 안긴 데 이어 어제는 박태환 선수가 한국 수영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했고, 바로 이어서 양궁 여자 단체전에서는 한국팀 6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습니다.베이징올림픽 사흘간의 경기 결과를 취재기자와 다시 살펴보겠습니다.김천홍 기자!【 기자 】안녕하세요, 김천홍입니다.【 질문 1 】우리 선수단, 매우 잘하는 것 아닌가요? 벌써 금메달 3개를 따고 있는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현재까지 우리 선수단의 메달 페이스는 아주 좋은데요. 어제 우리 선수단의 활약상부터 잠시 이야기해보겠습니다.금메달 2개를 추가한 어제는 한국 스포츠의 새 역사를 두 줄 추가한 날이기도 했습니다.먼저 박태환 선수는 한국 수영이 올림픽 무대에 도전한 지 44년 만에 첫 메달을 금메달로 장식하는 쾌거를 올렸습니다.더욱이 아시아 수영 선수로는 72년 만에 자유형 종목에서 따낸 금메달이기도 한데요. 이 모든 일을 아직 만 스무 살도 되지 않은 박태환 선수가 해 낸 것입니다.박태환 선수는 오늘 오전 자유형 200m 준결승에도 올라 있어 또 하나의 메달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박태환 선수가 새 역사를 썼다면, 여자 양궁팀은 신화를 이어나갔습니다.LA올림픽부터 단 한 번도 우승을 놓치지 않았던 여자 양궁팀은 어제도 금메달을 따며 올림픽 6연패의 위업을 이뤘습니다.워낙 우리가 독주를 하다 보니 대회마다 규정을 바꾸는 등 견제가 심했지만, 워낙 실력이 독보적이었습니다.어제도 폭우가 쏟아지고, 중국 관중의 방해가 극심했지만, 전혀 흔들림없이 세계 최강의 위용을 과시했습니다.기분 좋은 은메달 소식도 있었죠? 여자역도 53kg급에 출전한 윤진희 선수는 합계 213kg을 들어 올려 벨로루시의 노비카바와 동률을 기록했지만, 몸무게가 150g 가벼운 관계로 행운의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9일 여자역도 48kg급에 출전한 임정화가 같은 상황에서 몸무게가 조금 더 나가 4위에 그쳐 아쉬움을 준 것과 대비되는 일이었습니다.전통의 메달밭인 배드민턴 역시 순조롭게 예선 통과를 했습니다.다만, 애초 기대를 모았던 남자 펜싱 에페의 정진선이 8강 탈락하고, 여자 하키가 호주에 4대1로 앞서다 4대5로 역전패해 아쉬움이 남긴 했습니다.【 질문 2 】축구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축구 대표팀은 이탈리아에 0대3으로 완패를 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다 잡았던 카메룬전을 비기는 바람에 필승의 각오로 나섰던 이탈리아전에서 우리 대표팀은 시종일관 실망스런 경기를 보여주며 완패를 당했습니다.비록 이탈리아가 강팀이긴 하지만 2002 월드컵에서 이겨봤던 터라 은근히 기대를 한 게 사실이었죠.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결과 이탈리아는 너무 강했고 우리는 너무 무기력했습니다.박성화 감독은 수비를 두텁게 선 후 역습을 노릴 계산으로 중앙 미드필더를 세 명이나 배치했지만, 결과적으로 이게 패착이었습니다.선수들은 갑작스런 전술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고, 이탈리아의 계속된 공격을 견디기에 수비진은 너무나 나약했습니다.결국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패한 우리 대표팀은 또다시 지긋지긋한 '경우의 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됐는데요.이번엔 이탈리아전에서 대패하는 바람에경우의 수도 다양하지 못합니다.일단 우리는 온두라스를 큰 점수 차로 이겨야 하고 이탈리아가 카메룬을 잡아주기를 바라야 합니다.하지만 카메룬의 골득실차가 +1인데 반해 우리는 -3인 상태라 현실적으로 가능성은 희박합니다.우리도 우리지만, 나머지 아시아 팀들 역시 힘겨운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역대로 월드컵이든 올림픽이든 개최국이 속한 대륙에서 출전한 팀들이 강세를 보여왔는데. 이번엔 도통 힘을 못 쓰고 있습니다.일본은 나이지리아에 1대2로 패하며 2패로 탈락이 확정됐고, 개최국 중국도 벨기에에 0대2로 패해 사실상 탈락했습니다.【 질문 3】질문 나온 김에 야구 대표팀 이야기도 잠깐 해 보죠. 야구 대표팀이 어제 베이징에 도착했다죠?【 기자 】네, 8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야구 대표팀이 어제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대표팀은 국내에서 치른 평가전에서 쿠바와 1승1패를 기록하는 등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줬는데요.오는 13일 치러질 미국과의 첫 경기에서 4강행 여부가 사실상 결정될 전망입니다.양대 인기 종목인 축구가 부진한 상태라 야구에 더욱더 관심이 갑니다.【 질문 4 】오늘은 어떤 경기들을 눈여겨볼 만할까요??【 기자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박태환 선수가 자유형 200m에서 메달 추가를 노리고 있습니다.펠프스라는 절대 강자가 버티고 있긴 하지만 네덜란드의 호헨반트가 출전을 포기해 잘만 하면 3위권 내에 들어갈 수도 있을 전망입니다.그리고 오늘은 어제 낭보를 전한 여자양궁팀에 이어 남자양궁팀이 단체전에서 금메달에 도전합니다.오늘 결과에 따라 양궁팀은 남녀 전종목 석권을 노려 볼만합니다.'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를 꺾고 올림픽 무대를 밟은 남자유도 73kg급의 왕기춘도 금메달이 유력하고, 여자펜싱 플뢰레의 남현희 선수도 한국 펜싱에 8년 만에 금메달을 안겨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이 밖에 여자핸드볼 팀과 여자농구팀의 경기에도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어려운 환경 속에서 출전 준비를 했던 두 팀은 첫 경기에서 강호 러시아와 브라질을 맞아 각각 무승부와 승리를 일궈낸 바 있는데요.오늘 여자핸드볼 팀은 어제 남자팀에 패배를 안겨준 독일과, 여자농구팀은 강호 러시아와 한판 대결을 벌입니다.【 질문 5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오늘도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해봅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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