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황 마케팅 "10년 전 가격으로…"
입력 2008-08-11 05:03  | 수정 2008-08-11 08:43
【 앵커멘트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풀기 위해 유통업계의 가격 파괴 경쟁이 치열합니다.일부 품목이긴 하지만, 가격을 10년 전, 20년 전 수준으로 낮춰 판매하는 파격 세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오징어 한 마리가 430원, 동태 두 마리가 3천880원, 복숭아 한 상자는 7천980원.물가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대형마트가 가격을 10년 전으로 돌려놨습니다.

▶ 인터뷰 : 박태영 / 이마트 마케팅 팀장- "소비자분들이 많이 이용하시는 생필품 중 25개 품목을 선정해서 소비자 분들의 장바구니를 가볍게 하려는 의미에서…"

▶ 스탠딩 : 윤호진 / 기자- "베이징올림픽을 맞아 88년 서울올림픽의 영광을 재현해보자는 의미에서 일부 품목을 20년 전 가격으로 판매하는 곳도 있습니다."

캔커피와 요구르트 가격이 88년 당시 수준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부담없는 가격에 주부들도 오랜만에 지갑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강미영 / 주부- "이게 지속적인 가격이 아니니까 영구적으로 우리가 생활에 도움은 안 되잖아요. 그러나 오늘 하루 사서 일주일을 재워놓을 수 있으니까 일단은 기쁘죠."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물가 상승률이 10년 만에 최고치인 6%에 육박했습니다.

소비심리도크게 위축돼 앞으로의 경기에 대한 소비자기대지수는 7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얼어붙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유통업계의 '불황 마케팅'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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