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불가피하면 민주당빼고라도"…설득·압박 병행
입력 2008-08-10 14:13  | 수정 2008-08-11 08:48
【 앵커멘트 】
국회 원구성 협상이 제자리걸음인 가운데, 한나라당이 내일(11일) 국회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합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여야 원내대표 회담을 주재하고 원구성 협상 재개를 위해 나섭니다.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이 국회법 개정안을 제출합니다.

국회를 열려면 상임위원회 명칭과 소관 기능이 명시된 국회법 37조를 정부조직 개편에 맞게 바꿔야 하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민주당 등 야권과의 원구성 협상도 병행해 막판 극적인타결을 이루겠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김형오 국회의장이 직접 나서 한나라당, 민주당, 자유선진당 등 3당의 원내대표 회담을 주재합니다.


하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민주당을 제외하고서라도 일단 국회를 가동하겠다며 압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윤선 / 한나라당 대변인
- "최대한 대화를 해서 협의를 끌어내겠지만, 정말 불가피한 경우는 민생국회를 열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소득세법 개정안과 추경예산안 등 각종 민생법안을 우선 처리하기 위해서는 예결특위와 기획재정위 등의 상임위를 먼저 가동해야한다는 판단입니다.

한나라당은 오는 14일 이전에 본회의를 열어 국회법 개정안을 처리한 뒤, 19일 국무회의를 통해 이를 공포하고 상임위원장을 선출한다는 시간표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이 국회 원구성 협상을 파기한 장본인이라며 대통령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없는 한 협상에 나설 수 없다며 장외 투쟁을 이어가고 있어 국회 정상화의 길은 아직 멀어보입니다.

mbn 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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