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손석희 대표 설 연휴 이후 소환 조사"
입력 2019-01-31 15:00 

경찰이 프리랜서 후배 기자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를 설 연휴 이후 경찰서에 출석시켜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31일 "손석희 대표 측과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인 상태"라며 "(소환 조사는) 설 연휴 이후에 경찰서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 조사 일정을 공개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못해 논의를 해 보겠다"고 전했다.
앞서 프리랜서 기자 김 모씨(49)는 지난 10일 오후 11시 50분께 서울 마포구 상암동 소재 한 일본식 주점에서 손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한 바 있다. 김씨는 "2017년 4월 경기 과천시의 한 주차장에서 손 대표가 낸 교통사고 제보를 취재하던 중 손 대표가 나를 강압적으로 회유하며 JTBC 작가직을 제안했으며 이를 거절하자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김씨 주장에 대해 손 대표 측은 "김씨가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협박했다"며 "(취업청탁을 거절하자) 김씨가 지나치게 흥분해 '정신 좀 차려라'고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손 대표 측은 협박 등 혐의로 김씨를 지난 24일 서부지검에 고소했다. 해당 고소 건은 형사1부에 배정돼 마포서에 수사지휘를 내렸고, 마포서는 이를 폭행 사건과 함께 수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손 대표는 폭행 사건 피혐의자 신분과 협박 사건 고소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는 일반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며 폭행에 대한 손 대표의 혐의점이 있으면 수사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기자들에게 전달한 입장문을 통해 "(손 대표가)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폭행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면 모든 것을 용서하겠다"며 "나를 무고한 일에 대해서도 죄를 묻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대의 기자 /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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