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막말에 침 뱉고 책 던지고…한진그룹 이명희의 갑질
입력 2019-01-31 10:24  | 수정 2019-01-31 11:17
【 앵커멘트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의 갑질 행각이 검찰 수사에서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운전기사나 집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욕설과 폭행은 물론, 물병과 두꺼운 책 등 위험한 도구를 집어던지고 침까지 뱉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한진그룹 회장 부인 이명희 씨를 수사한 뒤 공소장에 적은 '갑질' 사례입니다.

지난 2011년, 이 씨는 가사도우미를 무릎 꿇리고 욕설을 하며 얼굴에 책을 던집니다.

도우미가 생강을 충분히 사놓지 않았다는 이유였습니다.

왼쪽 눈에 책을 맞은 도우미는 극심한 각막 통증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2년 뒤에는 정원사가 봉변을 당했습니다.

이 씨가 정원에서 화초를 심고 있는 정원사에게 "너는 초등학교도 안 나와서 화초 줄도 못 맞추느냐"고 폭언을 한 뒤, 화초를 뽑아 집어던진 겁니다.

일을 빨리 하지 못한다며 3미터 높이 사다리를 걷어차 직원이 사다리에서 떨어진 적도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1년 뒤에도 이 씨의 갑질은 이어졌습니다.

운전기사가 "빨리 가자"는 자신의 말을 듣지 않았다는 이유로 물병을 던지고, 운전석을 걷어차는 등 폭행을 거듭했습니다.

심지어 기사의 얼굴에 침을 뱉고 욕설을 퍼붓는 등 인격모독을 일삼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입에 담기도 어려운 욕설을 내뱉으며, 갑질을 일삼은 재벌가 부인에게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