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9중 추돌사고 발생…레미콘 사고 운전자 "브레이크 말 안들어"
입력 2019-01-29 07:43  | 수정 2019-01-29 07:45
29중 추돌사고/사진=MBN 방송캡처

용인의 한 방음 터널 구간에서 29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9명이 다치고 차량 28대가 파손됐습니다.

어제(28일) 오전 10시 40분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꽃메교차로 부근에서 55살 A 씨가 몰던 레미콘 차량이 신호대기로 1·2차로에 멈춰 있던 차들을 잇달아 들이받았습니다.

A 씨는 2차로에 서 있던 차를 먼저 들이받은 뒤 1차로로 밀려나면서 앞에 있던 차량 3∼4대가량을 추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사고로 차들이 서로 연쇄 추돌을 일으켜 레미콘을 제외한 차량 28대가 파손됐습니다. 또 9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장소는 천정과 옆면에 방음벽이 설치된 편도 3차로 방음 터널입니다.

공간이 다른 도로보다 폐쇄적인 탓에 레미콘 운전자는 사고 직후 차들이 없는 쪽으로 핸들을 틀 여유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고 앞선 차들을 추돌한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당시 터널 안은 교차로를 앞두고 1차로에 차량 3∼4대, 2·3차로에 차량 30∼40여대가 신호대기로 멈춰 있었는데, 차들이 충분한 간격을 두지 못하고 밀집해 있다 보니 사고 여파가 컸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사고를 촉발한 원인제공 차량이 대형 레미콘이라는 점도 다중 추돌을 야기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소형차량이 최초 추돌 차량이었다면 도미노 현상이 제한적이었겠지만, 공교롭게도 레미콘 차량이어서 피해를 키웠다는 것입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레미콘 차량 분석을 의뢰해 당시 브레이크가 작동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또 A 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피해 차량에 부착된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29중 추돌사고/사진=MBN 방송캡처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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