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꼼수 이자장사' 막는다…7월부터 대출금리 0.27%P 인하
입력 2019-01-22 19:30  | 수정 2019-01-22 21:06
【 앵커멘트 】
은행이 고객에게 돈을 빌려줄 때 실제보다 비싸게 돈을 빌려주는 꼼수를 부렸는데요.
정부가 금리 산정 기준을 바로 잡아, 7월부터는 대출금리가 기존보다 0.27% 포인트 낮아질 전망입니다.
0.1%라도 아쉬울 때 반가운 소식이죠.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은행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와 가산금리, 우대금리 등을 합쳐 결정됩니다.

기준금리 중 코픽스 금리는 시중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을 감안해 계산됩니다.

그런데 은행들이 대출금 1천 2백조 원 가운데 30% 이상을 쥐꼬리 이자만 주는 고객 입출금 통장 등에서 조달해놓고 이를 빼고 기준금리를 계산해왔습니다.


이렇게 되면 대출금리가 더 올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금리를 계산할 때 그동안 제외됐던 수시 입출식 예금 등을 반영하도록 했습니다.

이를 통해 올해 7월부터는 대출 금리가 기존보다 0.27% 포인트 내려갈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김태현 /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 "은행이 실제 대출재원으로 사용하는 자금을 최대한 포함해 자금조달비용 지표를 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출을 만기시점보다 먼저 갚을 때 내는 중도상환수수료도 최대 0.3%포인트 내리도록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명옥 / 자영업자
- "중도상환수수료가 있어서 더 싼 금리가 있어도 제가 어떻게 해볼 수가 없어요."

또, 어떤 정보와 계산식으로 대출 금리가 매겨졌는지 반드시 고객에게 제공하도록 하고, 은행이 제멋대로 금리를 조정하면 엄격하게 처벌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