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이디어만 갖고 오세요`…경기도, 콘텐츠기업 290억 특례보증
입력 2019-01-22 15:04 

#.콘텐츠기업 형설앤은 디자인 캐릭터 '뽀글이'를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캐릭터 만으로 사업 확장은 쉽지 않았다. 그러다 애니메이션 제작을 사업 다각화 전략으로 세웠다. 문제는 자금. 고민끝에 형설앤은 2017년 경기도 특례보증으로 2억 원을 지원 받았다. 뽀글이를 주인공으로 하는 애니메이션 '뽀글아 사랑해'는 이렇게 탄생했다. 애니메이션 제작 후 마케팅도 잘 돼 '뽀글아 사랑해'는 지난해 지상파와 케이블TV 등 2개 채널을 탔다. 지난 21일엔 태국출판사와 학습만화 출판 계약을 체결하는 등 동남아와 유럽, 북남미, 중화권 업체의 관심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백승남 형설앤 실장은 "문화 콘텐츠 사업은 제작비 뿐만 아니라 마케팅 비용이 많이 드는 분야"라면서 "경기도의 콘텐츠기업 특례보증이 사업 다각화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경기도가 올해도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콘텐츠기업을 돕기 위해 300억 원 규모의 특례보증을 시행한다.
콘텐츠기업 특례보증은 아이디어와 사업성은 있지만 자금 확보가 어려운 영세 콘텐츠 기업에게 금융권 대출이 가능하도록 보증을 해 주는 제도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2010년부터 도내 일부 시·군,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콘텐츠진흥원과 콘텐츠기업 특례보증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2차에 걸쳐 861개 기업이 388억 원의 특례보증을 받았다. 1차(2010~2016.5)에 241개 기업 122억원, 2차(2016.5~2018)에 626개 기업 266억 원 규모다.
올해엔 콘텐츠 기업이 없거나 적은 오산·양주·안성·동두천·가평·연천을 제외한 25개 시·군에서 특례보증이 시행된다. 2699개 기업에 289억2000만원을 보증한다.
보증한도는 업체당 최대 5억원, 상환기간은 5년이다. 보증 희망기업은 해당 시군 소재 경기신용보증재단에 보증심사를 신청하면 된다.
경기도 안치권 콘텐츠산업과장은 "성장 가능성이 큰 콘텐츠 기업들이 자금 때문에 좌절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잠재력이 큰 기업을 적극 발굴해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수원 =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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