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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8강 진출…아시안컵 디펜딩 챔피언 저주 깬 호주 ‘기사회생’
입력 2019-01-22 02:08 
두 개 대회 연속 디펜딩 챔피언이 토너먼트 첫 관문에서 탈락했던 AFC 아시안컵이다. 호주도 탈락 위기에 몰렸으나 골키퍼 맷 라이언의 활약으로 기사회생했다. 사진(UAE 알아인)=ⓒ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3회 연속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는 없었다. 호주는 아시안컵 2연패에 도전할 기회를 잃지 않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은 최근 들어 디펜딩 챔피언이 조별리그 탈락하고 있다. 2010년 이탈리아, 2014년 스페인, 2018년 독일이 모두 3경기만 치르고 고국으로 돌아갔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도 비슷한 징크스가 있다. 디펜딩 챔피언의 조기 탈락이다. 최근 조별리그 탈락 사례는 없으나 토너먼트에선 상황이 달랐다.
2011년 이라크, 2015년 일본이 토너먼트 첫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두 팀 모두 8강에서 각각 호주, 아랍에미리트에게 덜미를 잡혔다.
호주도 위태로웠다. 출전국 확대로 16강부터 치르는 2019 AFC 아시안컵에서 토너먼트 첫 관문에서 눈물을 흘릴 뻔했다.
요르단에 한 방을 당하며 B조 2위가 된 호주는 F조 2위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했다. 호주는 후반 중반 이후 공세를 펼쳤으나 득점에 실패하면서 승부차기에 운명을 걸어야 했다.
호주는 아시안컵 승부차기 전적이 1패로 좋지 않았다. 2007년 대회 8강에서 일본과 승부차기를 가져 졌다. 해리 큐얼, 루카스 닐 등 1,2번째 키커가 실축했다.

비슷한 길을 걷는가 싶었다. 선축의 호주는 1-1에서 2번째 키커 아지즈 베히치가 실축했다. 하지만 더 이상 실축은 없었다. 골키퍼 맷 라이언이 두 차례나 선방을 펼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5번째 키커 매튜 레키의 성공으로 호주는 식은 땀을 닦을 수 있었다.
8강에 오른 호주는 역대 다섯 번째 연패에 도전한다. 아시안컵에서 2회 이상 연속 우승한 국가는 한국(1956·1960년), 이란(1968·1972·1976년), 사우디아라비아(1984·1988년), 일본(2000·2004년) 등 4개국이다.
한편, 호주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승부차기를 치른 게 특이하지 않다. 아시안컵 토너먼트에서 90분 내 승부를 결정한 적이 별로 없다.
우즈베키스탄전까지 토너먼트 8경기에서 절반이 넘는 5경기가 연장전 혹은 승부차기에서 승패의 희비가 엇갈렸다. 호주의 아시안컵 토너먼트 패배는 2번(2007·2011년)으로 모두 일본에게 졌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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