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휴대전화 숨겼다고…태권도부 코치가 중학생 마구 폭행
입력 2019-01-19 13:42  | 수정 2019-01-19 14:59
【 앵커멘트 】
동계훈련을 간 중학교 태권도부 코치가 한 여학생을 온몸에 피멍이 들도록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훈련기간 몰래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었다는 게 이유입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붉은 멍이 몸 곳곳에 가득합니다.

지난 16일, 안산의 한 중학교 태권도부 코치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한 10대 여학생입니다.」

폭행은 동계훈련을 떠난 속초에서 벌어졌습니다.

휴대전화를 쓰지 말라며 학생들의 전화기를 거뒀는데, 피해학생이 제출하지 않은 공기계가 코치에게 걸린 겁니다.

코치는 학생을 숙소로 데려가 20여 분 동안 플라스틱 막대기와 발로 때렸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운동에만 집중하랬는데 왜 말을 안 듣느냐고 그런 거죠. '내가 너 사람 만들겠다'고 그렇게…."

코치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학생은 지하주차장으로 도망갔고 지나가던 시민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 인터뷰(☎) : 피해 학생 학부모
- "'밥 먹을 동안 기다려라, 갔다 와서 나머지 100대 채우자' 그러니까 아이가 무서워서 그 몸을 끌고 지나가는 차에 뛰어들어서 살려달라고…."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피해 학생이 다니는 학교입니다. 사건이 알려지자 가해 코치는 학교에 사표를 제출하겠다는 뜻을 밝힌 걸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이대규 / OO중학교 교장
- "코치에 대한 즉시 직무정지와 운동부 학생에 대한 접근금지 조치를 내렸고 현재 코치에 대한 해임절차가…."

경찰은 30대 가해 코치를 특수상해혐의로 입건하고 학생들의 추가 피해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정영진 VJ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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