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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FA시장 녹인 5호 계약임박 소식, 기폭제 될까
입력 2019-01-19 06:04 
LG가 18일 내부 FA 박용택(사진)과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아직 공식발표 전이지만 2019년 1호 FA 계약이 유력하다. 얼어붙은 시장이 1호 계약과 함께 활력을 얻을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해가 지나도 감감무소식이던 FA 시장이 오랜만에 꿈틀댔다. 얼어붙은 시장이 탄력 받을 수 있을까.
LG는 18일 내부 FA 박용택과 금액에 합의했다며 20일 이를 공식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미 양 측은 일찌감치 계약기간 2년에 공감대를 이뤄놓은 상태. 여기에 금액까지 합의했다는 의미다. 단, 박용택이 구단의 프랜차이즈스타 예우 제안에 대해 가족과 상의할 시간을 갖겠다고 밝혀 공식발표는 18일이 아닌 20일로 미뤄졌다. 결과적으로 20일 선수의 사인이 이뤄질 예정.
2019년 돌입 후 처음 나온 구체적 FA 계약소식이다. 이번 FA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차갑고 춥다. 한파가 몰아쳤다. 15명 대상자 중 18일 기준 단 4명만이 계약을 완료했다. 모창민, 최정, 이재원이 원소속팀에 잔류했고 양의지만 NC로 팀을 옮겼다. 4년간 125억 초대박을 터뜨린 양의지와 함께 최정(SK), 이재원(SK) 각각 6년 106억원, 4년 69억원의 매머드급 계약을 맺었고 모창민(NC)도 3년 20억원의 준수한 계약에 합의했다.
이들 외에는 그야말로 감감무소식. 이후 거의 움직임이 없었다. 양의지가 가장 최근인 지난해 12월11일 계약소식을 전했는데 무려 37일이 넘는 시간 동안 구체적인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구단은 육성기조를 강화했고 협상에서 주도권을 쥐었다. 구단은 대부분 대상자들이 보상선수 규정 속 선수출혈을 감수할 정도가 아니라 여겼다. 협상은 해를 넘어서도 답보상태가 됐다.
다만 그 가운데서도 일찌감치 계약이 유력했던 선수가 바로 박용택이었다. 이미 박용택 스스로가 LG 잔류를 천명했고 합의한 계약기간도 밝힌 상태. 금액 등 다른 부분에서의 합의가 남았지만 그간 가족여행 및 개인훈련, 구단스케줄로 협상날짜를 맞추지 못했다. 구단과 박용택은 꾸준히 연락을 지속했고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시기가 다가오자 계약에 성공했다.
현재로서는 박용택이 이번 FA시장 5호이자 2019년 후 1호 계약 대상자가 될 전망이다. 19일 그리고 20일이 아직 남았으나 박용택만큼 더 구체적으로 근접한 대상자는 없는 상황이다. 단, 박경수(kt) 등 몇몇 FA 대상자도 점차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는 상태. 이들은 금주는 어렵더라도 구단들의 캠프 출국인 1월30일를 전후에서는 공감대를 형성할 확률이 높다.
하지만 모두가 밝은 전망은 아니다. 여전히 대부분의 FA 대상자들은 협상에서 교착상태에 머물러있다. 캠프출국 시간은 흘러가는데 이렇다 할 반전요소도 없는 상태다. FA 한파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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