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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범 전 코치 영구제명, 1년 뒤에야 확정…이유는?
입력 2019-01-14 23:11  | 수정 2019-01-14 23:12
심석희(사진)가 지난 8일 조재범 전 코치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밝히며 빙상계 및 스포츠계 전반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14일 위원회를 열어 조 전 코치에 대한 영구제명 조치를 취했다. 지난해 1월 폭력 혐의가 일어난 지 무려 1년 만이다. 연맹은 절차상의 문제라고 밝혔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성폭력 및 폭력 혐의를 받고 있는 조재범 전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가 영구제명 징계를 받았다. 그런데 1년 만에 이 징계가 확정됐다. 어떻게 된 일인 것일까.
대한빙상경기연맹은 14일 관리위원회를 열고 빙상계 (성)폭력 근절 대책 및 선수 인권 개선방안을 내놓았다. 핵심은 이번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성폭력 및 폭력 논란을 일으킨 조 전 코치에 대한 영구제명 조치.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이를 확정한다고 전했다. 연맹은 이어 심석희와 그의 가족, 그리고 국민들에게 사과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연맹은 향후 후속대책과 개선방안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다만 문제의 당사자 조 전 코치에 대한 영구제명 조치는 시기가 이상했다. 이유는 이미 지난 1월 당시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조 전 코치가 선수 폭력 관련 영구제명 결정을 받았기 때문. 그런데 다시 제명을 받았다는 것은 앞서 1월 제대로 영구제명 조치가 되지 않았다는 설명이 됐다.
이유는 정족수 부족이었다. 당시 열린 스포츠 공정위가 정족수 9명 중 1명이 사임해 8명이 돼 인원 1명이 부족했기 때문. 연맹은 절차 상의 이유로 이후 관련 내용 의결을 하지 못했고 시기가 최근까지 흐른 것이다. 그리고 약 1년 만에야 영구제명 징계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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