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법원에 들렀다 가고 싶었다"…포토라인 패싱 논란
입력 2019-01-11 19:41  | 수정 2019-01-11 20:05
【 앵커멘트 】
이처럼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검찰 출석 직전, 친정인 대법원 앞에서 심경을 밝혔습니다.
기자회견을 두고 논란이 뜨거웠지만, 결국은 검찰 포토라인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검찰 소환에 앞서 대법원 앞 기자회견을 강행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친정인 법원에 들르고 싶었다며 이유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양승태 / 전 대법원장
- "전 인생을 법원에서 근무한 사람으로서 수사하는 과정에서 법원을 한번 들렀다가 가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4분여 간의 입장 발표 뒤, 차를 타고 1분여만에 도착한 검찰청.

하지만 쏟아지는 질문은 뒤로 한채 불과 10초만에 포토라인을 지나쳐 청사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앞서 검찰에 소환된 이명박·박근혜 두 전 대통령조차도 모두 검찰 포토라인에서 소회를 밝혔었습니다.


양 전 원장이 특권의식에 빠진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일각에서는 검찰 소환 전 집 앞에서 골목성명을 발표했던 전두환 전 대통령과 비교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양 전 원장이 사법부에 동정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얄팍한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구속수사를 촉구했습니다.

(현장음)
- "양승태를 구속하라!"

양 전 원장 소환을 전후해 서초동 일대에는
진보단체와 보수단체들의 시위가 잇따르며 교통 혼잡을 빚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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