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휴가 때 앞좌석 아이 안고 타지 마세요
입력 2008-07-29 17:43  | 수정 2008-07-29 19:37
【 앵커멘트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자동차로 여행을 떠나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가끔 아이들이 선루프 밖으로 몸을 내밀거나, 조수석에 타신 분들 가운데 대시보드에 다리를 올리는 경우가 있죠?이런 행동은 매우 위험하다고 하니까 주의하셔야 겠습니다.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피서지에서 종종 자동차 선루프밖으로 몸을 내미는 아이들을 볼 수 있습니다.이런 행동이 얼마나 위험한지 보험개발원 부설 자동차기술연구소와 함께 충돌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시속 48km로 달리던 차가 벽과 정면으로 충돌하자, 선루프 밖으로 상반신을 내놓고 있던 인형에 머리가 부러질 정도의 충격이 가해집니다.같은 차 앞좌석 어른 품에 안겨 있던 아이는 뒷머리를 어른과 부딪히고 나서 다시 대시보드와 강하게 충돌합니다.사실상 아이가 에어백 역할을 한 셈입니다.

▶ 인터뷰 : 김병호 / 자동차기술연구소 소장- "휴가철에는 가족 단위로 운행하다 보니까, 사람이 많다 보니까 안전장비를 충분히 준비하지 못하고 운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동반자가 대시보드 위에 다리를 올려놓은 상태에서 사고가 날 경우는 더 위험했습니다.시속 200Km 속도로 에어백이 터지면서 다리가 부러져 튕겨져나가고 마네킹의 상체와 하체가 심하게 접힙니다.안전띠의 중요성도 실험에서 그대로 드러났습니다.안전띠를 매지 않은 동반자석 인체모형, 더미의 머리 상해치는 1,950으로 운전석의 723에 비해 2.7배나 높았습니다.비교적 안전하다는 뒷자리에서도 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사고 시 치명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전문가들은 유아용 시트를 반드시 사용하고, 어린이의 경우 앉은키를 높여줄 수 있는 '어린이 보호용 좌석 부착장치'를 부착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 스탠딩 : 천상철 / 기자- "휴가철 자동차 여행. 사소한 부주의가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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