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버블세븐 아파트 값 1년 9개월 전으로 '회귀'
입력 2008-07-29 16:00  | 수정 2008-07-29 17:14
【 앵커멘트 】
주택 경기가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버블 세븐 지역의 아파트 값이 2006년 11월 이전 가격으로 떨어졌습니다.
11·15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1년 9개월 만입니다.
이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잡힐 것 같지 않았던 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 값이 결국 강력한 부동산 규제책에 발이 묶였습니다.」

「버블세븐의 대표주자격인 강남구는 2006년 11월 3.3㎡당 매매값이 3천485만 원이었지만, 지금은 3천454만 원으로 31만 원 하락했습니다.

특히 목동은 3.3㎡당 2천533만 원에서 현재 2천347만 원으로 186만 원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습니다.」

「이밖에 서초구가 11만 원 하락했고, 송파구가 122만 원, 분당이 35만 원, 용인이 37만 원 하락했습니다.」

2006년 11월 15일, 요동치던 버블세븐 지역의 집값을 잡기 위해 신도시 개발과 대출 규제 강화 등을 골자로 한 부동산 정책이 발표된 지 1년 9개월 만입니다.

이듬해 분양원가 공개와 청약가점제, 주택담보대출규제 강화 등 유례없이 강력한 1·11 부동산 대책과 경기침체가 겹쳐 내리막길을 걷던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값은 여전히 맥을 못 추고 있는 상황.

전문가들은 그러나 2004년부터 2006년 중반까지 버블세븐 지역 집값이 전국 평균 5%보다 다섯 배를 웃도는 급격한 상승률을 보였던 여력이 있는 만큼 정책에 따라 얼마든지 상승 반전할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 인터뷰(☎) : 이진영 / 닥터아파트 팀장
- "2003년부터 계단식으로 가격상승이 이뤄졌습니다. (버블세븐) 지역은 수요층이 많고 개발 호재가 있는 만큼 규제 완화가 이뤄질 경우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강남 때려잡기라고 표현될 만큼 규제 일변도로 일관했던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버블세븐 지역의 집값은 뒷걸음질쳤지만, 일시적 현상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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