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원 구성 정면충돌 치닫나?
입력 2008-07-29 14:43  | 수정 2008-07-29 18:20
【 앵커멘트 】쇠고기 국정조사를 둘러싼 둘러싼 여야 대치가 심화하면서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 대립도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습니다.민주당은 국정조사 증인과 원 구성을 연계하겠다는 입장이고, 한나라당은 이달 말을 원 구성 협상 시한으로 제시해 마지노선을 그었습니다.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원 구성 협상이 정면충돌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협상 교착을 타개하기 위한 국회의장 조정권 발동을 요청했습니다.▶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원내대표- "오늘은 국회의장에게 정식으로 요청했습니다. 도대체 민주당 야당 대표 만나려 해도 만나주지를 않으니 의장이 집권으로 소집해 달라."하지만 김형오 국회의장은 '조정권 발동의 권한이 없다'며 거부했습니다.그러면서도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의장과 여야 대표의 3자회담을 제안하며 중재에 나섰습니다.원 원내대표는 쇠고기 진실 규명이 먼저라며 거부했습니다.▶ 인터뷰 : 원혜영 / 민주당 원내대표- "한나라당은 특위 안 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한나라당은 즉각 국조 활동에 성실히 임하라고 강력히 촉구합니다."민주당은 사실상 쇠고기 국정조사와 원 구성 협상을 연계한다는 방침을 정했습니다.▶ 인터뷰 : 조정식 / 민주당 원내대변인- "한나라당은 중립적으로 국회 운영하자는 김형오 국회의장을 괴롭히지 말고 진실규명을 원하는 국민에게 조속히 나서야 합니다."한나라당은 이달 말을 원 구성 시한으로 제시하며 전면 압박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 윤상현 / 한나라당 대변인- "이번 달 말까지 원 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여의치 않을 경우 늦어도 8월 초까지는 국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서 원 구성을 하기로 합의했습니다."여야 협상 없이 본회의장에서 직접 무기명 투표로 상임위원장을 뽑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대치가 격화되면서 국회 표류로 말미암은 부작용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이달말까지 김황식 감사원장 후보자 등 장관급 4명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야 하지만 사실상 무산됐습니다.감사원장의 경우 국회의 임명동의절차가 필수여서 업무 공백이 불가피합니다.더 큰 문제는 민생법안의 처리 지연입니다.다음달 베이징 올림픽이 개막되면 국회 정상화는 더욱 요원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6월에 임기를 시작한 18대 국회는 9월 정기국회의 정상적인 개회마저도 걱정할 처지가 됐습니다.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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