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육군 인사 개입' 논란에…청와대 "문제없어" vs 야당 "코미디"
입력 2019-01-07 19:30  | 수정 2019-01-07 20:17
【 앵커멘트 】
군 인사 자료를 갖고 나갔다 분실한 청와대 전 행정관이 사고 당일 육군참모총장과 만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청와대는 이같은 만남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지만, 야당은 인사 개입 의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2017년 9월 군 장성급 인사 자료를 분실한 청와대 인사수석실 정 모 전 행정관.

정 전 행정관은 당시 회의를 위해 군 장성 인사자료를 청와대 밖으로 들고 나갔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정 전 행정관이 만난 사람은 다름 아닌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국방부 인근 카페에서 20분 동안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이성준 / 육군 공보계획장교
- "청와대 행정관이 요청해 와서 육군 총장께서 본인의 인사 철학과 인사 시스템에 대해서 설명하신 것으로 압니다."

육군의 설명대로라면, 군 인사 절차를 듣기 위해 청와대 행정관이 육군 최고 책임자를 불러냈다는 말입니다.

이에 대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4급 행정관이든 인사수석이든 똑같이 대통령 수행 비서라며 카페에서 만난 것 역시 꼭 격식을 갖춰야 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야당은 이런 만남 자체가 코미디라면서 청와대가 군 인사에 개입하려 한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참모총장을 그것도 집무실도 아니고 청와대 안도 아니고 바깥에 카페에서…. 절차와 과정, 또 형식이 있을 텐데 왜 그랬을까, 코미디 같은 일…."

정 전 행정관은 당시 육군 참모총장을 만난 뒤 인사 자료를 분실했고, 결국 책임을 지고 청와대를 떠났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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