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구 산후조리원서 아기 5명 호흡기질환 감염…신생아실 폐쇄
입력 2019-01-07 18:55 

대구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전염성 호흡기 질환이 발생해 병동이 폐쇄됐다.
7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달서구 진천동 한 산후조리원에서 RSV(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가 발생해 2주간 신생아실 운영을 중단했다. 산후조 리원(8∼9층) 바로 아래층에 이 병원이 운영 중인 문화센터도 감염 방지와 소독을 위해 이달 문을 닫기로 했다.
대구시 조사 결과 지난달 21일 조리원을 퇴실한 신생아가 사흘 뒤 첫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이후 4명이 추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2명이 퇴원했다.
달서구보건소는 산후조리원을 거쳐 간 아기와 산모, 간호조무사 등 170명을 상대로 호흡기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전염성 질환이 발생했는데도 관계 당국은 주말을 핑계로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아 늑장 대처란 비판을 받고 있다.
신생아 보호자들은 병원 측이 "발병 사실을 알고도 별일 아니라고 계속 발뺌하고 쉬쉬했다"며 "산모들이 인터넷 카페에 공론화하지 않았으면 끝까지 모르쇠 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RSV 감염증은 영유아, 면역 저하자, 고령자에게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국내에서는 매년 10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주로 발생하며 호흡기를 통해 쉽게 전파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른 시일 안에 원인을 파악하고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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