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파월효과·中지준율 인하…최악 벗어나는 증시
입력 2019-01-07 17:39 
코스피가 미국 고용지표 개선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상승세를 보였다. 여기에 중국이 지급준비율 인하에 나서는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다만 이 같은 호재들이 추세적 반등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연준의 금리 인상 완화 기조와 미·중 무역갈등 해소 조짐이 나타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85포인트(1.34%) 오른 2037.10에 마감했다. 작년 마지막 거래일 이후 올해 처음으로 203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60억원, 1634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2042억원을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가 1% 넘게 오른 배경에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와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미국 고용 등 경제지표가 아직 양호한 가운데 금리 인상 속도는 조절될 가능성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여기에 중국은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지급준비율을 1%포인트 인하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은 시장 상황을 보고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뜻으로 계속 금리를 올린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지금은 미국 경기둔화 초입 국면이고 미·중 무역분쟁 등 불확실성도 아직 남아있어 추세적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보기 힘들며 기술적 반등 정도로 해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중국 경기와 관련해선 금리 인하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는데 이 경우 미·중 금리 차가 확대되면서 환율 변동성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며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달러당 7위안 선이 깨지는 것은 올해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겪게 될 가장 큰 불확실성"이라고 지적했다.
[정슬기 기자 /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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