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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 에릭손 “한국, 필리핀에 놀라게 될 것”
입력 2019-01-07 15:27 
한국전 필리핀 2019 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경기 하루 전 훈련을 지켜보는 스벤 예란 에릭손(왼쪽) 감독. 사진=필리핀축구협회 공식 SNS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한국이 필리핀전으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일정을 시작한다. 한국전 필리핀은 20세기 말 명장으로 이름을 떨친 스벤 예란 에릭손(71·스웨덴) 감독의 지휘를 받는다.
아랍에미리트의 알막툼 스타디움에서는 7일 오후 10시 30분부터 한국과 필리핀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이 열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이 53위, 필리핀은 116위다.
한국-필리핀은 무려 14166일(38년 9개월 12일) 만에 성사된 A매치 대진이다. 1956~1980년 한국은 필리핀과 7차례 대결하여 모두 이겼다. 지금도 세계랭킹에서 알 수 있듯이 객관적인 전력의 격차는 크지만, 경기가 너무 오래전이다.
필리핀 최대 민영방송 ABS-CBN은 7일 오전 에릭손 감독이 한국은 필리핀전 여러 놀라움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음을 보도했다. 에릭손은 1999-2000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고 2007년 8월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달의 지도자로 선정됐다.
그동안 예선을 돌파하지 못한 필리핀은 한국전으로 아시안컵 사상 첫 본선 경기를 치른다. ABS-CBN은 골리앗 한국이 필리핀 아시안컵 데뷔전 상대다. 아마도 필리핀축구대표팀 역사상 가장 힘들고 까다로운 경기일 듯하다”라면서도 에릭손 감독이 우리에게 약속한 ‘놀라움이 무엇인지를 곧 알게 될 것이다. 우승 후보와 진정한 경쟁을 보여줄 수 있을까?”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물론 ‘한국은 필리핀을 상대로도 (아시안컵 본선이라는 경기의 중요성 때문에라도) 세계 정상급 리그를 경험한 선수들을 출전시킬 것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라고 인정한 ABS-CBN은 당연히 상대 스타들의 존재를 절대로 가볍게 여길 생각이 없다”라면서도 지금의 한국대표팀은 필리핀과 맞붙은 경험이 없어 우리를 잘 모른다. 위축되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ABS-CBN은 유럽파는 전반기를 마치고 국가대표팀에 소집됐다. K리그 등 동아시아리그 선수는 원래 지금은 비시즌”이라면서 한국은 필리핀전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모두가 피곤함을 느낄 것”이라면서 우리의 기동력과 파워를 믿어야 한다. 체력 우위가 있는 우리가 공격에 나서면 효과를 볼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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