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MG손보, 2년 연속 흑자…증자 없이 RBC 100% 넘겨
입력 2019-01-07 13:12 

자본확충 문제에 직면한 MG손해보험이 2년 연속 흑자를 내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대주주의 증자 없이도 보험회사 대표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을 100% 넘게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7일 MG손보에 따르면 RBC비율 저하로 경영개선 요구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MG손보는 매년 적자를 지속하다 2017년 51억원의 첫 흑자를 달성하고 수익성 관리를 통해 지난해에는 120억원(추정)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에 따라 2년 연속 흑자를 지속하면서 기업가치 제고로 투자자들의 관심 또한 높아질 전망이다.
MG손보는 지난해 ▲매출 지속 성장 ▲사업비율(2.6%포인트) 개선 ▲장기 원수위험손해율(3.4%포인트) 개선 ▲투자이익률(4.7%) 업계 최고 수준 등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정착시켰다. 또 증자 없이 자구적인 노력만으로 지난해 12월 말 기준 RBC 비율이 105%(추정)를 넘어서 재무건전성 개선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총매출(일시납 제외)은 1조334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성장했으며 '건강명의 4대질병' 등 월 5억원 초과 판매고를 올린 상품 인기에 힘입어 같은 기간 장기인보험 신계약은 5.0% 성장했다. 수수료 분급형 위주의 GA(독립대리점) 채널을 공략해 매출 증대에도 불구하고 초기사업비를 절감하는 수익구조도 만들어냈다.
현재 업계에서는 MG손보가 자본확충에 성공하면 경영정상화는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많다. 자구적인 노력으로 RBC비율을 100 넘게 회복한 데다 수익구조 개선을 이끌어내 흑자행보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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