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리얼미터 "국민 10명 중 6명 전두환 국립묘지 안장 반대"
입력 2019-01-07 10:3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민 10명 중 6명이 법을 개정해서라도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망할 경우 국립묘지에 안장되는 데 반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CBS 의뢰로 지난 4일 '전두환 전 대통령 국립묘지 안장'에 대한 여론조사를 한 결과, '법 개정을 해서라도 국립묘지 안장을 막아야 한다'는 반대 입장이 61.5%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반면 '특별사면이 됐으므로 국립묘지 안장을 허용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26.8%였고, '모른다'고 답하거나 응답하지 않은 사람은 11.7%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대부분의 이념 성향, 정당 지지층, 지역과 연령에서 전 전 대통령의 국립묘지 안장에 반대하는 여론이 우세했다. 특히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과 호남과 40대에서 압도적인 반대 의견이 나왔다.

이념 성향 별로는 진보층(반대 78.7% · 찬성 12.8%)에서 반대 여론이 거의 80%에 육박했고, 중도층(64.2% · 28.0%)에서도 반대가 우세했다.
다만 보수층에서는 반대 44.2%, 찬성 44.5%로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지지 정당 별로는 정의당(반대 89.6% · 찬성 6.8%), 더불어민주당(84.4% · 8.8%)에서 반대 여론이 80%대 중후반으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바른미래당(63.0% · 26.0%) 지지층과 무당층(45.6% · 31.4%)에서도 반대 여론이 높았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의 경우 찬성(56.9%)이 반대(27.4%)의 2배 이상으로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반대 80.3% · 찬성 9.8%)에서 반대 여론이 가장 높았고, 이어 경기·인천(64.7% · 25.7%), 대전·세종·충청(61.1% · 32.4%), 부산·울산·경남(58.6% · 26.0%), 서울(51.9% · 31.8), 대구·경북(49.7% · 36.7%) 순으로 모든 지역에서 반대가 대다수이거나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40대(반대 80.2% · 찬성 14.7%)에서 반대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67.5% · 26.2%), 20대(63.4% · 18.7%), 50대(55.4% · 34.1%), 60대(46.2% · 36.3%) 순으로 반대 의견이 많았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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