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중 오늘 베이징서 '대면 무역 협상'…현안 논의 내용은?
입력 2019-01-07 09:25  | 수정 2019-01-14 10:05

무역전쟁 휴전에 돌입한 미국과 중국이 베이징에서 대면 무역 협상을 시작합니다.

이번 협상은 차관급 실무진 간 대화지만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대립을 중단하고 90일간 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한 뒤 처음으로 양측이 테이블에 마주 앉는 자리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미·중 차관급 실무 대표단은 오늘(7일)부터 내일(8일)까지 베이징에서 양국 간 무역 불균형 해소 및 지식재산권 보호 문제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중국의 수입 확대를 통한 무역 불균형 해소, 외국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강요와 지식재산권 침해 등 불공정 관행 철폐 등을 중국에 집중적으로 제기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중국이 대미 보복 수단으로 삼아온 농산물과 공산물 교역 부분, 비관세 장벽 분야에 대해서도 시정을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중국은 최근 중국이 미국산 콩 등 농산물 수입 재개를 통해 대미 보복을 완화했고 최고인민법원에 지식재산권 법원을 설치하는 등 미국과의 약속 이행에 성의를 다하고 있음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중 정상 간 합의에 따라 협상 시한이 3월 1일까지로 정해져 있어 이 기간 성과가 없으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관세 폭탄'을 동원한 무역 전쟁이 다시 불붙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올해 중국 경기가 하방 압력을 크게 받고 있고 미국 또한 미·중 무역 전쟁 격화보다는 실익을 얻으면서 장기전으로 가려는 분위기라 양측 간 파국보다는 타협점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그러나 미·중 간에는 무역 문제뿐만 아니라 한반도, 대만, 남중국해 등 외교 및 군사 문제 또한 산적해 이들 현안이 변수로 작용할 경우 올해도 패권 다툼을 위한 무역전쟁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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