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부활한 금감원 종합검사, 첫 대상은 생명보험사?…금융사들 촉각
입력 2019-01-07 09:12  | 수정 2019-01-14 10:05

금융감독원이 올해부터 부활한 종합검사 대상을 추려내기 위한 평가지표 개발을 마무리하고 선정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금융사들은 누가 첫 번째 종합검사 대상자가 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어제(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해 말 종합검사 대상을 가려내기 위한 평가항목 작성 작업을 끝낸 뒤 검사 대상 선정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감원은 일정한 기준을 미리 정한 다음 이 기준을 밑도는 금융회사에 대해 종합검사를 실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평가항목에는 감독 목표 이행 여부나 지배구조, 내부통제 적정성, 내부감사 기능 작동 여부, 재무건전성, 소비자 보호 실태 등이 포함됐습니다.

금융권에서는 삼성생명·한화생명 등 대형 생명보험사가 올해 첫 종합검사 대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생명보험사를 중심으로 자살보험금·즉시연금 지급 등 이슈가 불거졌기 때문에 금감원 입장에서는 생명보험사들의 소비자 보호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편 생명보험사들에 대한 종합검사는 금감원 지시를 잘 따르지 않는 금융사에 대한 징벌성 조치로 보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금감원 관계자는 "2015년 금감원이 종합검사를 폐지한다고 밝힌 후 금융사들이 소비자 보호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종합검사는 이런 취지에서 부활하는 것이지 특정 금융회사에 보복을 하거나 금감원 권위를 세우려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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