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복귀파’ 박병호-김현수-황재균의 막중한 역할, 올라간 기대치
입력 2019-01-07 05:59 
복귀파 3인은 KBO리그 복귀 2년째 시즌 어떤 결과를 남길까 왼쪽부터 박병호-김현수-황재균.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2018시즌이 시작되기 전, KBO리그를 떠들썩하게 만든 일명 복귀파 빅3 박병호(히어로즈), 김현수(LG), 황재균(kt)의 두 번째 시즌 기대치는 어느정도일까.
메이저리그 무대를 잠시 노크했던 세 선수는 일제히 2018시즌을 앞두고 복귀했다. 빅리그 실패에도 불구하고 모두 매머드급 계약을 맺었다. 박병호는 1년 15억원, 김현수는 4년 115억원, 황재균은 4년 88억원이다. 액수에 대한 거품논란은 여전히 있으나 결과적으로 팀 타선에 모두 보탬이 됐다.
박병호는 1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5 138안타 43홈런 112타점 등 눈에 보이는 수치로도 확연히 4번 타자 능력을 자랑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1루수 역할에 부족하지 않았다. 김현수는 9월 초 부상 당하기 전까지 LG 타선을 말 그래도 환골탈태시키는데 큰 기여를 했다. 타선 전체가 김현수 효과에 들썩였다. 개인적으로도 117경기에 뛰며 타율 0.362 20홈런 101타점 95득점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황재균은 다소 떨어지지만 빈약한 선수층의 kt 타선을 고려할 때 최소한의 몫은 해냈다. 황재균은 전경기급인 142경기에 나섰고 0.296의 타율 25홈런 88타점 정도를 기록했다.
편차는 있지만 세 선수 모두 준수함 이상의 성적으로 팀에 기여했다. 박병호는 히어로즈의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었고 김현수는 시즌 중반까지 LG의 희망을 이어가게 만들었다. 황재균도 비교적 팀 내야를 단단히했다.
특히 부담감을 이겨냈다는 점에서 수확이 크다. 해외파 선수들에게 복귀 첫 시즌은 분명 실력 이상의 부담감이 존재한다. 대개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실패하거나 이렇다 할 족적을 남기지 못한 채 귀국하는 모양새인데다 받는 연봉이 엄청나기에 곱지 않은 눈초리를 받을 수밖에 없다. 매 경기, 매 경기가 집중 조명된다. 세 선수 뿐 아니라 과거 해외에 진출한 뒤 복귀한 선배선수들도 비슷한 압박을 느꼈다.
복귀파 3인이 2019시즌 중요한 두 번째 시즌을 치른다. 왼쪽부터 박병호-김현수-황재균. 사진=MK스포츠 DB
그렇기 때문에 부담을 다소 덜어낼 복귀 후 두 번째 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자연스럽다. 역할도 적지 않다. 히어로즈는 새로운 스폰서와 함께 키움 히어로즈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하는데 당연히 간판타자 박병호의 역할이 막중하다. 젊은 선수들을 이끌며 키움시대 첫해를 순항하게 해야하는 역할이다. 나아가 홈런왕 등 개인부분에서도 올해보다 더 욕심을 내볼 수 있다.
김현수는 이미 첫해부터 팀의 타격 패러다임을 크게 바꾸었다 평가 받는다. 팀에 더 적응할 두 번째 시즌 그 기대치는 한껏 올라간다. 이에 맞게 김현수는 2019시즌 팀 주장역할까지 부여받았다.
황재균에게도 더한 절치부심이 요구된다. 지난 시즌도 하위권으로 마감했기에 중심타자이자 많은 연봉을 받는 황재균의 분발이 필수적으로 꼽힌다. 새로운 감독, 새로운 코칭스태프 속 이제 팀 타선을 이끌어야하는 역할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
박병호, 김현수, 황재균 세 복귀파 선수들의 2019시즌은 이렇듯 더해진 기대감 속 한껏 더 높아진 성적이 요구될 전망이다. 비시즌부터 각 팀에서 세 선수를 향한 기대감이 크게 강조되고 있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