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길, 미 망명 희망…이탈리아 정보기관이 보호"

【 앵커멘트 】
북한의 주이탈리아 대사 대리 조성길이 미국으로의 망명을 희망하고 있다고 이탈리아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그동안 이탈리아 정보기관이 조성길의 신변을 보호해온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조성길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 대리가 미국으로의 망명을 희망하고 있다고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가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현지시각 4일 한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이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라 레푸블리카에 "조성길이 미국으로의 망명을 기다리면서 지난해 11월, 이탈리아 정보기관에 도움과 보호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탈리아 정보당국이 즉시 이 사실을 미국에 알렸고, 미국의 요청으로 조성길의 이탈과 잠적을 극비에 부쳐왔다고 신문은 설명했습니다.

이 때문인 듯 조성길을 잘 알던 이탈리아의 한 전직 상원의원은 조성길의 망명이 의외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발렌티노 페린 / 이탈리아 전 상원의원
- "그는 자기 국민과 조국을 매우 자랑스러워했습니다."

외교적으로 민감한 사안인 만큼 이탈리아 정부의 공식 입장은 여전히 조성길로부터 망명과 보호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는 겁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