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전자만 폴더블폰?…애플·LG전자·화웨이도 출격 준비
입력 2019-01-05 15:13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한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폴더블폰을 공개했다. [사진 = 유튜브 캡처]

지난해 11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저스틴 데니슨(Justin Denison) 삼성전자 미국법인 상무가 재킷 안주머니에서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 화면을 꺼내들자 장내는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인 폴더블폰 일부가 세상에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공개된 제품은 폴더블폰 시제품이 아닌 디스플레이만이였다. 작동 시연은 없었지만 삼성전자는 소개 영상을 통해 폴더블폰이 강력한 멀티태스킹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 공언했다.
물론 삼성전자에 앞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인 로욜이 '세계 최초' 타이틀을 걸고 폴더블폰을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내구성이 좋지 못하는 등 완성도가 한참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 큰 파장을 일으키진 못했다.
폴더블폰 시장은 선제적 투자와 기술력을 갖춘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지만 다른 경쟁업체들도 앞 다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현재 애플, 화웨이, LG전자, 샤오미 등은 폴더블폰 관련 특허를 출원하고 제품 개발에 한창이다. 이들이 준비하는 제품 모두 올해 출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지난해 3월 애플은 미국특허청에 폴더블 디스플레이 코팅 기술과 관련된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허문서에 따르면 애플은 화면을 여러 번 접을 수 있도록 화면 내구성을 향상했다. 이를 위해 안료 조각과 폴리머 소재를 결합해 화면을 코팅하는 방법을 채택했다.
애플 폴더블폰의 가장 큰 특징은 삼성전자 '인폴딩' 방식과 달리 화면을 양쪽으로 접을 수 있는 '인앤아웃폴딩' 방식이라는 점이다.
최근에는 중국 샤오미에서 개발 중인 것으로 보이는 폴더블 폰이 영상이 유출됐다. 북미 IT 전문 매체인 슬래시기어 등 외신은 스마트폰 신제품 트위터리안 에반 블레스가 3일(현지시간)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의 시연 영상을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태블릿 형태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던 중 화면을 3등분으로 접어 일반적인 스마트폰 형태로 만드는 모습이 담겨있다. 스마트폰에서 사용된 언어는 중국어였으며 구글 맵 등 안드로이드 폰에서 사용하는 앱이 주로 설치돼 있었다.
LG전자 폴더블폰 렌더링 사진 [사진출처 = 레츠고디지털]
LG전자도 올해 3분기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가 출원한 특허에 따르면 외부에 유연한 디스플레이를 폴더블폰에 사용한다. 독특한 힌지(Hinge) 메커니즘이 양쪽 부분 사이에 장착돼 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의 왼쪽 영역에서 자동으로 확장된다.
구글도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 들었다. 미국특허청에 따르면 구글의 폴더블폰을 가늠할 수 있는 최신 관련 기술 특허가 최근 공개됐다. 특허청에 등록된 내용을 보면 구글의 폴더블폰은 두 개의 스마트폰을 가로로 붙여놓은 듯한 모습을 띠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보다 먼저 폴더블폰을 선보이겠다고 자신했던 화웨이는 올해 중순 5G를 지원하는 폴더블폰을 내놓겠다고 전략을 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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