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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용수 별세, 한지일 "하용수 소천...나쁜놈 왜 먼저 가니"+누리꾼 추모 물결
입력 2019-01-05 10:58  | 수정 2019-01-05 15:1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최지원 인턴기자]
배우 출신 패션 디자이너 하용수의 별세에 친구인 배우 한지일이 애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누리꾼들의 추모도 이어졌다.
방송계에 따르면 디자이너 하용수는 오늘(5일) 새벽 4시께 경기도 양주의 한 요양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69세. 고인은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12월 이 요양병원으로 옮겼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순천향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6일부터 조문을 받을 예정이다.
하용수는 1969년 TBC 공채 7기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 ‘혈류, ‘별들의 고향, ‘남사당, ‘게임의 법칙 등 여러 영화에 출연했다. 하용수는 1970년대 이후 패션디자이너로 변신, 한국 패션 트렌드를 대표하는 간판 디자이너로 활약했다. 1990년대에는 연예기획자로도 활약했다. 하용수는 이정재, 최민수, 이미숙, 예지원, 주진모 등 배우들을 발굴해 스타 반열에 올려 놓으며 ‘90년대 미다스의 손으로 불렸다.
배우로서의 오랜 공백을 깨고 지난해 1월 영화 ‘천화에서 치매 노인 역할을 맡아 연기 열정을 불태웠던 하용수. 그러나 지난 1일 하용수가 간암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져 패션계와 연예계를 안타깝게 했다. 특히 절친인 배우 한지일은 4일 간암 말기 투병 중인 그의 상태를 전하며 하용수가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을 찾았다. 그 때 하용수는 내가 가져간 과자를 두어 개 먹어서 주변 사람들이 반겼다. 알고 보니 당시 몸이 안 좋아 식사도 전혀 못할 정도로 먹는 것이 힘들었으나 우정 때문에 일부러 맛있게 먹어준 것이더라”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좋은 친구이자 연예계 동료다. 부디 훌훌 털고 일어나 나와 함께 우리 세대도 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줬으면 한다”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다음날 하용수가 눈을 감자 한지일은 5일 페이스북에 나의 친구 하용수의 소천 소식. 나쁜놈 왜 먼저 가니. 정든 자네는 가고”라는 글로 황망한 마음을 표현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 속에는 생전 함께 했던 한지일과 하용수의 모습이 담겨있다. 한지일과 하용수는 연예계 동료 장미화, 윤복희 등과 함께하며 남다른 친분을 드러냈다. 한지일, 하용수의 환한 표정이 이들의 이별을 더욱 안타깝게 한다.
하용수 별세 소식에 누리꾼들은 좋은 곳에서 편히 지내시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분인데, 이렇게 가시네요", "훌훌 털고 일어나시기만을 빌었는데 참 허망하네요”, 여러 톱스타의 인생을 역전시켜 준 분인데…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인생이 참 덧 없네요. 이렇게 떠나시다니” 등 애도를 표현하고 있다.
jwthe1104@mkinternet.com
사진 | 하용수, 한지일 SNS[ⓒ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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