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탈리아 신문 "조성길, 미국 망명 원해…정보기관이 보호 중"
입력 2019-01-05 08:40  | 수정 2019-01-05 10:40
【 앵커멘트 】
두 달째 잠적 중인 조성길 전 북한 주 이탈리아 대사대리가 미국 망명을 원하고 있고, 현재 이탈리아 정보당국의 보호까지 받고 있다고 이탈리아의 한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앞서 이탈리아 정부는 어떠한 망명 요청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서정표 기자입니다.


【 기자 】
이탈리아 유력 일간지인 라 레푸블리카는 "조성길 전 대사가 잠적 후 미국 망명을 원하고 있고, 현재 이탈리아 정보기관이 보호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에 도움을 요청한 시점도 못박았습니다.

지난해 현지 공관을 이탈한 지 얼마 안 된 11월 중순이라는 겁니다.

이후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 정보당국 수장이 미국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조 전 대사대리의 신병 처리를 놓고 은밀한 협의까지 진행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또, 북한이 만약 조 전 대사대리가 이미 미국과 망명 논의를 한 사실을 알게 될 경우 향후 북미 협상에도 부정적인 효과가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미국 망명 쪽에 무게가 쏠리는 보도까지 나오며 한국 망명 가능성은 더 낮아졌습니다.

▶ 인터뷰(☎) :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선택지를 대한민국으로 정하면 북한에 남겨진 가족들이 아주 심각한 탄압을 받고, 그나마 미국이나 제3국으로 갈 경우는 가족들이 조금 신분을 보장받기 때문에…"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 외교부는 조 전 대사대리가 잠적한 지 열흘 뒤쯤 김천으로 대사대리가 교체됐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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