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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나혼자’ 박나래, 웃음+감동 선사한 ‘진정한 예능퀸’…연예대상보다 빛난 ‘팀워크’
입력 2019-01-05 01:09  | 수정 2019-01-05 02:40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
‘나 혼자 산다 무지개 멤버들의 방송연예대상 비하인드 모습이 공개됐다.
4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전현무, 한혜진, 박나래, 이시언, 기안84, 헨리, 성훈, 마마무 화사의 ‘2018 연예대상 비하인드 스토리가 그려졌다.
이날 오프닝에서 한혜진은 ‘스트리트 파이터 속 달심 분장으로 수상 공약을 지켰다. 그는 해골 목걸이와 노끈까지 캐릭터의 디테일을 살려 폭소를 안겼다. 연인 전현무는 근데 예쁘다”라며 한혜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먼저 연예대상을 앞둔 기안84는 시상식에서 입을 정장을 맞추러 숍을 방문했다. 그는 다양한 스타일의 슈트를 입고 자기 매력에 푹 빠져 한껏 폼을 잡아 웃음을 안겼다. 특히 그는 꼭 한번 입어보고 싶었다는 보라색 정장을 입고 뜬금없는 대상 욕심까지 드러내 '야망남'이란 별명까지 얻으며 폭소를 자아냈다.

박나래의 오프닝 무대 '죄니'의 리허설도 공개됐다. 바쁜 일정을 쪼개 새벽까지 연습한 박나래는 민낯과 젖은 머리로 리허설 무대에 올랐지만 치명적인 표정까지 놓치지 않고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기안84는 박나래의 분장실 도움으로 헤어와 메이크업을 하게 됐다. 하지만 그는 뜻밖의 비듬 폭격으로 충격을 안겼고, 전문가들의 손길에 새 신랑 비주얼로 재탄생해 이목을 끌었다. 박나래는 드레스를 입고 대상 후보의 면모를 드러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같다고 덕담해 폭소케 했다.
대기실에 모인 멤버들은 박나래의 대상몰이를 펼쳤다. 이시언이 "박수 한 번 치자"면서 멤버들의 호응을 유도했고 한혜진은 "못 받으면 어쩌려고 그러냐"고 걱정했다. 이에 이시언은 "받을 거다. 작년에 현무 형도 이렇게 했다"며 박나래의 대상 수상을 확신했다.
결국 멤버들의 부추김에 박나래는 대상 공약이던 트월킹을 선보이며 수상 소감을 연습해 큰 재미를 선사했다. 이어 "대상을 받으면 소소하게 첫 번째도 소, 두 번째도 소로 회식을 쏠 것"이라며 센스 넘치는 회식 공약까지 밝혀 모두의 환호를 받았다.
무지개 멤버들과 포토월에 선 박나래는 마음을 많이 비우고 왔다"고 겸손하게 말했지만 이어 "맞다. 욕심난다"고 솔직한 입담으로 웃음을 안겼다. 이어 "상이 인연이 있으면 올 테고 없으면 안 올 텐데, 인연은 만드는 거 아니냐. 오늘 한 번 만들어 보겠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하지만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지켜본 박나래는 "못 만들었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안겼다.
드디어 시상식이 시작됐고 제니의 '솔로'로 박나래가 오프닝 공연을 선보였다. 무대 뒤에서 떨던 박나래는 언제 그랬냐는 듯 작은 거인의 섹시 카리스마를 뽐내 멤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무지개 회원들은 "우리는 안 받아도, 나래가 꼭 대상을 받았으면 좋겠다"라며 진심어린 응원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날 성훈은 생방송 시작 전 테이블 위에 놓인 개인 카메라를 끄는 실수로 확실한 ‘뉴얼'로 눈도장을 찍어 웃음을 샀다. 뿐만 아니라 그는 기안84에게 생방송 문자 투표를 전화로 연결하라고 조언, '얼간이계의 보석'으로 등극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무지개 회원들은 수상 후보에 멤버의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격하게 환호하며 끈끈한 팀워크를 과시했다. 하지만 신인상을 받은 화사를 제외하고 1부에서는 유독 수상자가 나오지 않아 분위기는 점차 어두워졌다. 이어 2부의 시작으로 박나래가 ‘올해의 예능인상을 받으며 다시 활기를 찾았다.
박나래는 "올 한해 정말 행복했다. 감사하다"고 유독 짧은 소감을 밝혔다. 이에 전현무는 "대상을 확신하고 짧게 한 거 아니냐"고 너스레를 떨었고, 박나래는 스튜디오에서 "불현듯 지금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안 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하지만 멤버들은 박나래가 올해의 예능인상 수상에 그친 것에 제 일처럼 크게 탄식하며 아쉬워했다. 자리로 돌아온 박나래는 "이영자 선배님이 대상 받을 것 같다. 우리 끝나고 소주나 마시자"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무엇보다 이날 시한폭탄(?) 기안84의 활약으로 큰 웃음이 터졌다. 그는 시상 파트너 한혜진의 도움으로 시상은 잘 마쳤으나, 정작 본인의 수상이 호명되자 결국 사고를 친 것. 공약을 지키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무대에 올라 상을 받기도 전에 카메라를 등지고 알 수 없는 'TT' 안무를 선보여 무지개 회원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이어 시청자가 뽑아서 가장 의미 있는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이 '나 혼자 산다' 팀에 돌아가자 멤버들은 2년 연속 수상에 모두 기립해 환호성을 질렀다.
마지막 대상 시상은 전년도 수상자이자 무지개 모임의 회장인 전현무가 쫄깃한 긴장감을 유발하며 발표했다. 모두 한마음으로 박나래의 대상을 기원했지만 대상의 영광은 이영자에게 돌아갔다. 박나래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홀가분했다. ‘대상 받을 거야라고 하는 말들이 내심 좋았지만 부담이었다. 몇 년 만에 여자 예능인들이 대상 후보 올랐잖냐. 대결 구도처럼 몰아가서 민망했는데 이영자 선배님이 끝나고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기분이 엄청 좋았다"고 밝혔다.
방송 말미에는 ‘예능퀸 박나래의 지난 한해 활약 영상이 그려졌다. 박나래는 제작진의 헌정 영상에 참았던 눈물을 보이며 "내가 이런 영상을 받아도 되나 싶다. 앞으로 더 많은 일들이 있겠지만 제 인생에서 2018년이 가장 행복했던 것 같다"고 답해 뭉클함을 안겼다. 이와 함께 새해에도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진정한 예능퀸의 면모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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