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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5연승 저지…뒷심의 현대캐피탈, V리그 단독 선두
입력 2019-01-03 21:32 
현대캐피탈은 3일 풀세트 접전 끝에 우리카드의 5연승을 저지하며 2018-19시즌 V리그 단독 선두에 올랐다. 사진(장충)=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장충) 이상철 기자] 2018-19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선두 다툼이 흥미진진해졌다.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의 5연승을 저지하며 단독 선두로 등극했다.
현대캐피탈은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19시즌 V리그 4라운드 우리카드와 원정경기서 세트스코어 3-2(25-23 24-26 17-25 25-22 15-7) 역전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16승 5패(승점 43)를 기록, 대한항공(승점 42)을 밀어내고 순위표 맨 위에 올랐다. 연승 행진이 4경기에서 마감한 우리카드(승점 37)는 뒷심 부족으로 선두권을 바짝 따라붙을 기회를 놓쳤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경기 전 현대캐피탈은 우리보다 한 수 위의 팀이다. (스페인 프로축구)레알 마드리드와 맞붙는 격이다”라며 하지만 공은 둥글다. 우리도 도전자의 입장이다. 아직 부족한 점도 있으나 하나씩 만들어가고 있다”라고 이변을 꿈꿨다.
초반 흐름은 신 감독의 승부수가 통하는가 싶었다. 우리카드는 상대 범실 속 아가메즈를 앞세워 10-5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의 반격이 펼쳐졌다. 신영석의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차단한 후 4연속 득점으로 바짝 추격했다.
팽팽하게 이어지던 균형은 1세트 막바지 외국인선수의 공격 성공 여부로 깨졌다. 23-23에서 아가메즈는 잇달아 공격에 실패했다. 문성민은 24-23에서 아가메즈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블로킹 싸움에서 5-2로 압도했다.
2세트는 1세트와 비슷하면서 다르게 전개됐다.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의 잦은 범실에 5-0까지 리드했으나 조금씩 두 팀의 간극이 좁혀졌다. 우리카드의 수비 집중력이 돋보였다.

아가메즈와 윤봉우의 연속 블로킹에 힘입어 19-19 동점을 만든 우리카드는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듀스까지 펼쳐졌다.
아가메즈와 파다르, 두 외국인선수가 공격을 주도한 가운데 이번에는 우리카드의 뒷심이 더 강했다. 현대캐피탈은 24-25에서 파다르의 백어택 범실로 2세트를 내줬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우리카드는 기세를 탔다. 3세트 힘겨루기는 일찌감치 끝났다. 우리카드는 9-9에서 노재욱의 서브 성공, 전광인의 공격 범실, 아가메즈의 오픈 성공으로 12-9로 달아났다.
아가메즈는 3일 열린 2018-19시즌 V리그 현대캐피탈전에서 우리카드의 공격을 이끌었지만 5연승 선물을 안기지 못했다. 사진(장충)=김재현 기자
그리고 ‘에이스 아가메즈가 결정적인 순간마다 해결했다. 아가메즈의 서브에이스로 17-12까지 벌어졌다. 현대캐피탈은 범실이 늘어나며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그러나 신 감독의 평가대로 현대캐피탈은 저력이 있었다. 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문성민과 신영석이 강력한 서브로 우리카드의 수비를 흔들었다.
우리카드에겐 22-22 동점을 만든 후 승부를 뒤집지 못한 게 뼈아팠다. 결정타를 날리지 못했다. 한성정의 서브 범실에 파다르의 백어택 성공 후 아가메즈의 공격이 빗나갔다.
운명의 5세트, 승부의 마침표를 찍은 이는 외국인선수가 아니었다. 4세트까지 9득점에 그쳤던 전광인이 폭발했다. 현대캐피탈은 3-3에서 연속 4득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전광인은 오픈 성공 1개과 서브 성공 2개로 결정적인 역할을 펼쳤다.
우리카드는 아가메즈와 한성정의 공격이 막혀 활로를 찾지 못하면서 잡을 수 있던 경기를 놓쳤다. 이시우의 서브에이스에 현대캐피탈의 블로킹까지 살아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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