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정원 "북 조성길 대사대리 잠적"…첫 대사급 망명에 무게
입력 2019-01-03 19:32  | 수정 2019-01-03 20:07
【 앵커멘트 】
이탈리아 로마에서 근무 중이던 북한 대사관의 조성길 대사대리 부부가 최근 잠적했습니다.
제3국에 망명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김정은 체제 후 첫 대사급 망명이라 파장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대사대리의 망명설이 제기됐습니다.

2015년 이탈리아에 부임한 뒤 2017년부터 대사대리 역할을 수행해왔는데 최근 자취를 감췄습니다.

▶ 인터뷰 : 김민기 / 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 "임기만료에 앞서 11월 초에 공관을 이탈해서 잠적했다, 그리고 부부가 이탈을 같이 해서…."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조 대사대리는 이탈리아 정부에 신변 보호 요청과 함께 망명을 요청했습니다.

다만, 망명 타진 이유와 자녀 유무, 한국행 희망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노규덕 / 외교부 대변인
- "아는 바가 없습니다."

조 대사대리는 탈북자들 사이에서는 북한 최고위층 자녀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 인터뷰(☎) :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소장
- "조명록 전 총정치국장 있죠, 조명선 만경대혁명학원장 이런 빨치산 집안이 있어요, 조씨 중에. 그 집안의 후손이아닌가 예측하고요."

태영호 전 공사의 한국 망명 이후 연이은 외교관 이탈인데다, 김정은 체제 들어 첫 대사급 망명인 만큼 북한 내부에 미치는 파장은 클 것으로 보입니다.

북측은 이탈리아 현지와 외무성에 조사단을 급파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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